끝판왕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넷기어 오르비 RBKE963 후기
끝판왕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넷기어 오르비 RBKE963
아마 오래전부터 블로그 등을 봐오신 분들이라면 제가 와이파이 공유기 제품군은 늘 메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특정 브랜드 모델을 고집하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바로 넷기어 오르비 시리즈가 그것인데요.
기존에 쓰던 모델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던 시점에, 마침 신제품 소식을 접해서 이를 사용해 봤습니다. 넷기어 오르비 RBKE963 모델.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넷기어 오르비 RBKE963 모델은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6E(WiFi 6E), 업계 최초 쿼드 밴드, 10.8Gbps 대역폭 등 기존 공유기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과 재주가 대폭 추가된 것이 특징인데요. ▼
제가 그동안 오르비 공유기를 소개드렸던 것을 잠시 떠올려보신다면, 지금까지는 주로 메인인 라우터와 확장기 역할의 새틀라이트 1대.. 총 2대로 구성이 되어 있었죠? 그런데 이 모델은 새틀라이트가 2대로 총 3대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개되는 바에 따르면, 유닛 1대 당 약 84평 수준의 와이파이 도달 범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산술적으로 3대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 약 252평이 커버된다는 의미죠. 엄청나죠? ^^
참고로, 넷기어 오르비 RBKE963 모델은 화이트와 블랙. 2가지 컬러 옵션이 있는데요. 저는 화이트를 좀 더 선호하는지라 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제품 색감은 사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하네요. ▼
지금까지 언급한 기술과 기능, 그리고 총 3개의 유닛. 이것만 보더라도 짐작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사실 이 모델은 일반 가정에 어울리는 모델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가정에서 쓰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오버 스펙이죠.
그럼에도 제가 이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업무하는 공간이 일반 가정이긴 하지만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하는 기기가 수십종에 달하고, 이를 모두 활용하면서 기존 2대로는 커버가 어려웠던 음역지역까지 해소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
그리고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 설치했을 때 체감은 대만족이었고요.
조금 더 주요 특징들을 짚어보면. 이 모델은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끝판왕'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신 기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먼저,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6 보다 한단계 발전한 와이파이6E를 적용하고 있어요. 기존 와이파이6 까지는 2.4GHz 대역과 5GHz 대역만 지원했는데요. 와이파이6E는 새로 추가된 6GHz 대역 와이파이도 지원을 합니다.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기가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디바이스까지 고려하면 저 같은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인 것이죠.
뿐만 아니라, 오르비 RBKE963 은 라우터와 각 새틀라이트를 연결하기 위한 전용 5GHz 대역까지 총 4개의 대역을 지원합니다. 즉, ‘쿼드 밴드’ 를 지원하는 건데요. ▼
방금 말한 특징들이 어우러지면서 신호 간섭도 적고, 더 많은 기기가 접속하더라도 좀 더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제가 수십여종의 기기를 쓰는 입장에서 이런 측면의 안정성이 요구된다고 말씀드렸던 걸 기억하신다면, 왜 이 부분이 제게 메리트가 됐는지 쉽게 이해되셨을 듯 하네요.
라우터 후면 인터페이스를 보면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 연결에 있어서도 신경을 쓴 게 눈에 띄는데요. ▼
일반적인 1G 규격 포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10G 규격의 WAN 포트 1개, 2.5G 규격의 LAN 포트 1개, 그리고 3개의 1G LAN 포트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새틀라이트에는 2.5G LAN 포트 1개와 3개의 1G LAN 포트가 적용되어 있어요.
예전에도 여러번 소개드렸지만, 오르비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초기설정 과정 역시 일반적인 공유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
라우터에는 인터넷 연결을 위한 유선 연결, 전원 어댑터 등을 연결하고. 새틀라이트는 전원어댑터만 연결해도 무방합니다. (새틀라이트 역시 유선 연결은 가능하지만 이건 환경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초기 설정은 PC 에서 진행이 어렵다면 오르비 앱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초기설정을 마치면, 보시는 것처럼 좀 더 다양한 메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기존과 다르지 않은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이 모델이 보안에 꽤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네요. 와이파이6 특유의 암호화 기술이죠. WPA3를 지원해서 기존 WPA2 암호화 기술 대비 보안성이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꽤 만족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IoT(사물인터넷) 기기 혹은 5GHz 대역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 이용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
이 녀석은 IoT(사물인터넷) 기기용 와이파이 SSID 를 별도로설정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데요.
메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2.4GHz 와이파이로만 쓸 수 있게도 할 수 있어서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겠습니다. 방금 말했듯 여전히 5GHz 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 등도 꽤 있는데다가, 최근 공유기는 2.4GHz 와 5GHz 를 자동으로 뿌려서 내가 원하는대로 필요한 기기에 원하는 와이파이 대역을 지정할 수 있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해소가 되니까요.
특히, 벽과 같은 장애물이 많은 공간에서는 5GHz 보다는 2.4GHz 가 장점이 많은 만큼 이런 부분도 잘 고려해서 활용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덧붙여, 이 외에도 와이파이 SSID를 최대 4개까지 동시 활성화 해서 필요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요. 게스트를 위한 임시 와이파이 설정도 가능합니다. 집에 놀러운 손님 등에게 와이파이 연결을 해주는게 찝찝할 때도 그렇고 기업이나 매장 같은 공간에는 특히 유용하겠죠? ▼
여기에, 보안 전문 기업 비트디펜더와 협력해 개발한 네트워크 단에서의 보안 솔루션인 '넷기어 아머'도 제공됩니다. ▼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랜섬웨어 등의 위협을 차단하는 등 보안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큰 기능인데요. 일정 기간만 무료로 쓸 수 있다는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지점이 될 듯 하네요. ▼
이 외에도 다양한 편의/부가기능이 있는데요. 이는 오르비 앱을 통해서 살펴보면 이용하실 수 있어요.
끝으로, 기존에는 새틀라이트 1대 기준에서 장애물이 많아 음영지역에 가까웠던 공간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살펴본 결과입니다. ▼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일반 가정에서 쓰기에는 과한 공유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 퍼포먼스가 요구되는 분들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겠죠?
누구나 손쉽게 설치 및 세팅을 진행할 수 있으면서, 끝판왕급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녀석의 특장점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평소 관련된 니즈가 컸던 분들이라면 이 제품을 후보군에 두고 예산을 짜 보심은 어떨까 싶네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