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역차별 논란, 해명에도 쓴소리 이어져
현대차 투싼 역차별 논란, 해명에도 쓴소리 이어져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7종의 평가 대상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투싼'이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안전 부문 모두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이 투싼 뿐이라는 설명인데요.
7종의 소형 크로스오버 대상 차량에는 2015년형 뷰익 앙코르, 2015년형 혼다 CR-V, 2015년형 마쯔다 CX-5, 2014년형 닛산 로그, 2014년형 스바루 포레스트, 2015년형 토요타 라브4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아래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조수석 안전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사 차량 대비 안정성 측면에서 더나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국내에서 '투싼', 아니 이를 넘어 '현대차'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수출용과 내수 즉 국내용 사이에 차별을 두고 있다는 주장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아래 이미지인데요. 이를 통해 미국 모델과 국내용 투싼의 전면부 범퍼 내부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은 하늘색으로 표시된 영역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거예요.
미국용(위)과 국내용(아래) 투싼 범퍼 내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동차 전문온라인미디어 '모토그래프' 또한 이에 대한 지적과 함께 지난 2014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왜 사람들이 현대기아차를 미워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그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차별과 품질 문제를 이유로 꼽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를 오해라 설명하는 현대차 관계자의 발언이 소개되며 또 한번 현대차 '투싼'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소개되는 내용에 따르면 앞서 첨부한 사진의 푸른 부분은 코너 익스텐션(Corner Extension)으로 스몰 오버랩 대응을 위한 요소가 아닌 미국의 보험료 산정 테스트를 위한 부분이라는건데요. 이 부분의 유무가 충돌 테스트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 말하고 있네요.
또한, 미국과 달리 한국과 유럽, 호주, 일본에서는 40km/h 속도로 차량과 보행자 충돌시 상해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이 실시되고 있어 보행자의 다리 부분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더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관련 평가 항목이 더해진다면 동일한 범퍼레일이 적용될 것이라 하고요.
관련 내용이 전해졌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또한 IIHS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코너 익스텐션이라 말하는 부분이 안전도를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을 살펴볼 수 있어 이번 해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는 않네요.
예전에 말리부 관련 글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고객 입장에서는 안전 그리고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현대차는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납득할만한 충분한 자료를 제시해야 하지 않나 판단됩니다. 그래야 지금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나 싶네요.
Source 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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