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충돌 테스트, 국내사양 의문의 1패 이유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바꿀 여력은 없지만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것 가운데 하나가 쉐보레 '신형 말리부' 였습니다. 전시된 곳을 찾아 몇차례 살펴보고 오기도 했던 녀석이지만 '에어백 차별' 논란이 일어난 순간부터는 괜시리 마음이 가지 않게 되었는데요. 아마 이처럼 변심(?)을 하게 된 이가 비단 저 뿐만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짚고 넘어가면, 근 한달동안 이뤄진 사전계약 기간동안 1만 5천대 이상의 계약고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던 신형 말리부는 국내에 그 모습을 드러내며 전 트림에 동급 최다인 8개 에어백이 장착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덧붙여, 미국서 이뤄진 안정성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북미 사양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에어백에 차이가 있는 것이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내용인 즉슨, 국내 사양은 앞서 말한 것처럼 8개 에어백(2세대 디파워드)이 장착되어 있지만, 북미 신형 말리부는 10개를 담아 그 숫자는 물론 4세대 어드밴스로 사양에서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4세대 어드밴스 에어백은 탑승자의 무게와 앉은 위치, 충격 강도 등에 따라 팽창 압력이 조절되어 에어백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덧붙여,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성은 물론 유아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6 신형 말리부 충돌 테스트 결과 (사진 : IIHS)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쉐보레 신형 말리부의 또 다른 충돌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어 국내 사양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네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진행한 평가 결과에서 해당 차량은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한 모습입니다.

2016 신형 말리부 충돌 테스트 장면 (사진 : IIHS)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형 말리부 LS 및 LT 트림은 충돌 관련 테스트(전측면 충돌, 일반 전면 충돌, 측면, 지붕 강도, 머리받침과 시트)에서 모두 Good 등급을 받아 안정성에 부족함이 없음을 입증했는데요. 다만, 헤드라이트 성능(Poor)과 유아시트 장착 용이성(Marginal)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네요.

 

위 결과가 북미사양 신형 말리부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점이 국내사양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올지 의문을 남기는 대목이라 할텐데요. 지난 2013년 IIHS 조사결과에 따르면 4세대 에어백을 썼다고 해서 사망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안전ㆍ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내장된 에어백의 숫자는 물론 그 사양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점에 대한 명확한 납득 및 설득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네요.

아무튼 여러모로 위 테스트 결과는 국내 2016 말리부에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인상을 강하게 그리고 계속해서 남긴다 하겠습니다.


 Source 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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