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IdeaPad Y700 리뷰, 게이밍 노트북으로 적절한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지난 2015년말 레노버가 공개한 ‘아이디어패드(IdeaPad) Y700’은 인텔 6세대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960M 외장그래픽, DDR4 메모리 등을 탑재한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으로 관련 제품군에 흥미를 갖고 있던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녀석입니다.
특히, 얼마전 마무리 된 레노버 컵 롤(LoL) 아마추어 토너먼트 대회가 게임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면서 해당 제조사의 라인업이 재조명 받았고 그 중심에 있던 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덧붙여 몇몇 정보를 살펴보니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 순위에서도 아이디어패드 Y700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각설하고, ‘고사양PC 씽크패드 P70/P50, 워크스테이션 직접 보니’에서도 소개드린 것처럼 일반적으로 업무를 위한 기기를 만드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곳에서 이처럼 게임에 특화된 녀석을? 물론 첫 시도된 제품이 아니긴 하지만 전작 대비 훨씬 향상된 성능을 가지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녀석을 호기심 가득한 마음에 살펴봤습니다. 지금부터 그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레노버 IdeaPad Y700 리뷰, 게이밍 노트북으로 적절한가?
데스크탑과 달리 노트북은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 담아내는 하드웨어에 제약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흔히 관련 제품군은 여느 그것에 비해 두께나 크기 등 부피가 큰 모습을 보이는데요. 레노버 IdeaPad Y700 역시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
스펙을 기준으로 2.6kg 무게를 갖고 있어 휴대성에 대한 기대는 살짝 뒤로하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최근 초슬림과 가벼움이 트랜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벽하게(?) 역행하는 제품군이라 할 수 있지만, 독특한 디자인 요소(헤어라인 패턴, 상판 외형 등)와 고성능이 최대 무기로 어필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것으로 하고… ▼
무릇 노트북이라면 그 확장성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해당 제품처럼 어떤 목적에 특화된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아이디어패드 Y700 양 측면에는 USB 3.0 2개, USB 2.0 1개, HDMI, 4in1 메모리카드리더, 오디오 잭, 랜포트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환경에서는 포트 구성으로 인한 불편함은 경험하지 않을 듯 하네요. ▼
묵직한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히 발열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녀석이라면 특히 그렇다 할텐데요. 해당 제품은 이를 처리하는데 최적화 된 설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듀얼 쿨링 솔루션을 담고 있거든요. ▼
이 밖에도 안정적인 거치를 위한 미끄럼방지 패드, 생생하면서도 울림있는 사운드를 위한 서브 우퍼 스피커 등이 눈에 띄네요. 아래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이런 구조 덕분인지 이 녀석을 통해 듣는 사운드는 웬만한 노트북 대비 훨씬 생생하고 웅장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뽑아내는 소리가 정말 좋더군요.
이전에 다른 글에서도 강조했듯 저 같은 경우 노트북 상판을 한손으로 손쉽게 열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중요한 척도로 생각하는데요. 레노버 IdeaPad Y700은 이에 합격점을 줄만 했습니다. 맥북 프로 레티나 등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열리지는 않지만 그 무게 덕분인지 한손으로 여는데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상판을 완전히 열면 힌지 부분이 흔히 보는 노트북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디자인적 측면만을 위해 이렇게 처리된게 아니라 합니다. 쿨링은 물론 앞서 말한 사운드까지 고려한 설계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야 어쨌든 외형에서 차별화 된 포인트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이 또한 어필이 될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서 가장 아쉬움을 느꼈던 곳이 바로 ‘베젤’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화면을 좀 더 크게 한다던지 아니면 기기 전반의 사이즈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던지 하는 것으로 그 두께를 최소화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
많은 이들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 색상 조합으로 검빨(블랙+레드)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해당 노트북 또한 이를 고려한 것인지 검정색 바탕에 빨간색이 포인트로 들어가며 그 멋을 더하는 모습입니다. ▼
팜 레스트 한켠에는 이 녀석의 주요 스펙인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 i7-6700HQ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GTX960M이 적용되었음을 알리는 스티커가 보이네요. ▼
또한,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사운드와 관련된 로고도 눈에 들어오는데요. JBL 스테레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고성능 음향을 제공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힌지 양 옆으로 보이는 붉은색이 바로 이를 처리하는 영역인데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때 흘러나오는 소리가 상당한 매력을 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빵빵한 사운드를 경험하실 수 있어요 ^^;; ▼
거듭 이 녀석의 컬러 테마를 블랙 & 레드 조합이라 말씀드렸죠? 키보드 백라이트 또한 붉은색을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접하는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풍기는데요. 그 색이 다소 부담스럽다 하는 분들은 밝기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수준으로 맞출 수가 있어요. ▼
게이밍 노트북이라 그런지 W,A,S,D 버튼이 특히 강조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
노트북을 말할 때 ‘키보드’의 키감을 빼놓을 수 없겠죠? 전체적인 타건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반발력 등이 다소 약한 느낌은 있지만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거나 하진 않더군요.
오히려 약간 불만스러운 점이라면 우측의 숫자키패드가 백스페이스, 엔터키가 있는 라인과 너무 딱 붙어 있어 오타 빈도가 높더라는걸 꼽을 수 있겠네요. 물론 이는 시간을 두고 익숙해지면 나름 나아지긴 했습니다. ▼
혹자는 이 녀석의 터치패드 위치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시기도 하던데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 누가 맞다 틀리다 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바를 기준으로 적절한 영역에 자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겉으로 드러난 주요 기능과 특징은 대부분 다룬 것 같고, 이제 그 속을 들여다보도록 할까요?! ▼
먼저, CPU-Z를 통해 살펴본 주요 시스템 정보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인텔 코어 i7 6700HQ 프로세어와 지포스 960M 외장그래픽 등이 눈길을 끄는데요. 무엇보다도 DDR4 타입의 8GB 램이 탑재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
씨네벤치 결과입니다. OpenGL 82.77 fps, CPU 664 cb 를 보이는데요. 각각의 점수가 갖는 랭킹을 살펴보면 상당히 준수한 성능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녀석이 탑재하고 있는 프로세서는 HD Graphics 530을 내장하고 있는데요.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어지간한 게임을 진행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 IV 벤치마크 결과인데 8천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확인할 수 있네요. ▼
마지막으로 3DMark 결과입니다. Fire Strike 점수를 통해 각기 다른 제품군과 비교한 것을 보니 노트북군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지금까지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레노버 IdeaPad Y700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고보니 게임 구동 장면을 따로 담아서 첨부하지 않았는데요. 배틀필드4를 풀옵션으로 돌려본 결과 프레임 드랍 없이 원활하게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진행해보진 않았지만 몇몇 리뷰 결과에 따르면 블리자드 신작인 오버워치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전에도 몇번 말씀드린 것처럼 저 같은 경우에는 성능에 휴대성까지 더한 노트북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 녀석의 무게는 꽤나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직접 사용해보니 들고 다니는 것을 그리지 않고 문자 그대로 고성능을 갖는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분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점이 될만한 제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