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배드섹터가 발생했다?

 제가 블로그에서 다루는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경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내용 여기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중요한 데이터 손실은 물론이고 약간의 금전적인 부담까지도 감수해야 하는지라 가장 피하는 것이 좋은 경우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경우란 바로 HDD 배드섹터(BadSector)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드섹터란 무엇일까요? 배드섹터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하드디스크 내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하드디스크 내부에는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정하는 플래터와 그 위를 오가며 데이터를 쓰거나 입력해주는 헤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플래터와 헤더 사이의 간격은 아주 얇은 공간으로 띄어져있어 외부 충격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헤더가 플래터에 데이터를 기록할 때는 트랙을 돌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선을 긋고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도록 나누는데 이것을 바로 '섹터' 라 합니다. 그리고 이 섹터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배드섹터" 라 일컫고 있습니다.

HDD 배드섹터 복구는 가능한가?

 하드디스크의 배드섹터는 보통 '논리적' 배드섹터와 '물리적' 배드섹터로 분류하는데요. 그나마 논리적 배드섹터의 경우는 로우포맷, 복구유틸 등으로 어느 정도 복구가 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물리적 배드섹터는 하드디스크 제조사의 A/S 센터를 방문하거나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물리적 배드섹터도 로우포맷으로 고치면 된다는 등의 글이 있는데 오히려 배드섹터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각설하고, 이렇듯 배드섹터가 발생하게 되면 심한 경우 보관 중인던 중요 데이터를 날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런 불상사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배드섹터를 검사하고 복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HDD 배드섹터 복구 방법은?

 위 압축파일을 보면 2개의 파일이 있는데요. GM HDD Scan v2 파일은 하드디스크의 배드섹터를 검사하는 유틸이고, HDD Regenerator 1.71 은 배드섹터를 복구(치료)해주는 유틸입니다. 둘다 무설치 버전으로 준비했으니 참고하세요.

▼ 먼저, GM HDD Scan 을 실행하여 파티션 선택 후 배드섹터 검사를 해줍니다. 배드섹터가 발견되면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붉은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 검사가 끝나면 검사 레포트를 원하는 위치에 저장하고 확인해 보세요. 여기서 배드섹터가 발견되었다면 그 섹터의 영역을 메모 및 기억해 두는 것이 차후에 배드섹터 복구시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 검사를 모두 완료했으면, HDD Regenerator 를 실행하여 USB 또는 CD 에 부팅디스크를 만들어 줍니다. 다 구워지면 재부팅을 하는데 USB 또는 CD 로 부팅을 하셔야 합니다.


▼ 아래는 위에서 제작한 부팅디스크를 통해 부팅한 모습입니다. PC 에 설치된 모든 하드디스크가 표시될텐데요.


 배드섹터가 발견된 드라이브를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이는 디스크의 크기로 쉽게 분간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혹시 검사결과 레포트와 위 이미지의 HDD 용량이 달라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까 말씀드리자면 복구 과정은 캡쳐를 위해 VMWare 에서 별도로 진행한 과정이라 그런 것이니 참고하세요.

▼ 디스크를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메뉴가 표시되는데... [Scan and repair] 메뉴를 선택해 주세요.


 위에서 배드섹터가 발견된 영역을 기억하거나 메모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죠? 바로 아래 단계에서 이를 적용할텐데... 그렇게 권했던 이유는 하드디스크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캔하고 하려면 엄청나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단시간에 복구하기 위해 배드섹터가 발견된 부분을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예를 들어, 배드섹터가 발견된 부분이 30245MB 라고 한다면 메뉴에서 30000MB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그 부분을 기점으로 스캔을 시작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해되시죠?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면 좀 더 빠르게 배드섹터를 복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HDD Regenerator 가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모든 배드섹터를 완벽하게 복구해주진 못합니다.
 또한, 로우포맷이나 유틸을 이용할 경우 당시에는 어느 정도 복구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드디스크의 생명을 잠시 연장해 주는 것일 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하드디스크에서 배드섹터가 발견되면 그 파티션에 보관중이던 중요 데이터는 다른 저장매체에 백업해 두고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장만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처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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