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5G 첫인상. 앱등이 탈출각?!

사실 MWC 19를 다녀오며 유리통 안에 들어 있는 갤럭시 폴드를 직접 살펴 본 적이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 본 게 아니긴 하지만, 아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시각적으로 관찰해 봤을 때 첫인상은.. 이건 나오면 여러모로 까야할(?) 각이다 하는 거였는데요.

그런데, 최근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 삼성 갤럭시 폴드 5G 모델을 만져보고 있자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아주 약간 과장을 보태면, 모바일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녀석이라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실제로 본 갤럭시 폴드는 어땠는지 지금부터 정리해 볼게요.

갤럭시 폴드는 커버 즉 접었을 때 화면에 HD+ 해상도의 21:9 비율 4.6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위로 시선을 올리면, 수화부 스피커와 1000만 화소 카메라가 보여요. ▼

개인적으로 갤럭시 폴드는 베이스를 태블릿에 맞췄다고 판단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커버 부분으로 화면을 봤을 때 베젤이라던지, 전반적인 활용성이 아주 원활하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앱 호환성 등을 위해 21:9 비율로 처리하면서 이런 형태를 갖게 된 거 같긴 한데.. ▼

기능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화면 크기라던지 활용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문자메시지 등에서 타이핑을 한다거나 하면 더더욱 말이죠. 아! 물론 쿼티 자판을 쓰지 않는다면 이 부분은 체감되는 게 달라질 수 있어요.

힌지 부분에는 삼성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요. 마치 노트10 시리즈의 아우라 글로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이 부분은 제품 컬러에 따라 색상이 달라요. ▼

실버는 실버, 블랙은 블랙입니다.

외형을 좀 더 짚어보면.. 갤럭시 폴드 상단에는 스피커, 하단에는 USB 타입C 및 스테레오 스피커의 나머지가 자리하고 있네요. ▼

뒷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데요. 배열은 갤럭시 노트10처럼 세로로 되어 있습니다. ▼

위에서 부터 16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입니다.

카메라 성능은, 쉽게 말해서 갤럭시 S10 시리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는 추후에 아이폰11을 포함해 다양한 기기와 비교를 하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버튼 부는 볼륨, 전원, 지문인식 센서가 있습니다. ▼

지문인식 센서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접거나 펼쳤을 때 사용하게 되는 손가락이 다소 강제되는 인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 낯설고 불편하게 다가온 게 사실인데요. 결국 쓰다보니 이것도 적응이 되긴 하더군요 ^^;;

이렇듯. 디자인(외형)만 놓고보면 기존에 접하던 일반적인 스마트폰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걸 엿볼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주변에서도 갤럭시 폴드를 접하면 그 생김새에 대해서는 크게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는데요. 다만, 접었을 때 기준에서 두께는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이긴 하네요.

그리고, 기존 스마트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접었을 때 체감되는 스펙 기준 276g 무게는 다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펼쳤을 때는 전혀 부담이 안됨) ▼

위에서 제가 갤럭시 폴드는 태블릿에 중점을 둔 제품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죠? ▼

펼치면 7.3인치 QXGA+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기기로 변신합니다. 4.2:3 화면비를 갖는데요. 이게 웹서핑이라던지 문서 등을 감상할 때 꽤나 편안함을 주네요.

펼친 상태에서 오른쪽 위를 보면, 1000만 화소 카메라와 심도 카메라가 있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노치 형태로 들어갔는데요. 이런 형태가 이제는 꽤나 익숙하고 거슬리지 않긴 하지만.. 그럼에도 갤럭시 S10이나 갤럭시 노트10에서 보여준 것처럼 홀로 처리를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스치네요.

아무래도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밖에 없겠죠? ▼

일반적인 스마트폰 패널과 차이가 있다 보니, 색 표현 / 밝기 등에서 부족함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 이 부분에서 꽤 놀랐어요.

MWC 19에서도 그랬고, 갤럭시 폴드를 접한 지인들도 가장 많이 묻는 게 "주름 어때요?"라는 건데요. ▼

엄밀하게 말하면 주름이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거슬리는 것도 맞아요. 그런데, 이게 정면에서 본다거나 밝은 화면을 마주할 때는 크게 이질감이 없더군요.

단, 어두운 화면을 보거나 조금 기기를 기울인 상태에서는 분명 그 자국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웃긴건(?) 결국 이것도 쓰다 보면 무던해 지네요 ^^;;

갤럭시 폴드를 쓰는 분들이라면, 삼성전자도 주의하고 있는 것처럼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오히려 신경써야 할 지점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찍힘'인데요. ▼

손톱 같은 걸로 눌러보면 분명 불안함이 있습니다. 아주 약간의 힘이 가해진건 어느 정도 복원이 되는 듯 했는데.. 큰 힘이 잘못 가해지면 이건...

펼친 상태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를 감상할 때, 노치가 거슬리지 않는지를 묻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요. ▼

이건 이용자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닌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강제한 게 아닐까 싶은 부분인데요. 스피커가 한쪽 방향으로 몰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가로 모드로 영상을 보거나 할 때면 노치 부분이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더군요. 물론, 이게 자동 밝기로 지정된 상태에서는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하긴 하지만.. 저처럼 자동밝기는 무조건 끄고 쓰는 이용자라면 큰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갤럭시 폴드는 대부분의 활용이 펼친 상태에서 편하고 좋아요. 앞서 말했듯 접은 상태에서는 여러모로 제약이 있어서 전화나 알림 확인 등과 같은 일부 기능을 위해 주로 쓰게 됐는데요. ▼

펼쳤을 때.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경험하던 멀티태스킹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이 이 녀석에 대한 매력을 한껏 높이더군요. ▼

최대 3개의 화면을 분할해서 활용하는 게 가능한데, 팝업 형태로 더 많은 창을 열고 쓸 수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매력을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앱을 동시에 띄운 상태에서 바로 홈화면으로 가면, 둥근 아이콘이 떠 다니는데요. 이걸로 다시 그 앱을 실행해서 사용할 수도 있어서 편하더군요.

또 하나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연속성'입니다. 전면 화면에 실행한 앱을 그대로 펼쳐서 이용할 수 있어요. ▼

다만, 기본적으로 메인 화면에서 앱을 켠 다음 닫았을 때는 커버쪽 화면에 그대로 나오지는 않아요. 이건 설정에서 따로 지정이 가능하긴 한데.. 실제로 이용자가 앱을 그만 이용하기 위해 화면을 접는건지 여부를 명확하게 기기가 인지할 수 없다 보니 이런 방식을 꽤한게 아닌가 싶네요.

끝으로, '무선충전, 무선 배터리 공유, 삼성페이' 등은 당연히 다 가능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방수방진은 안 됩니다. ▼

지금까지 갤럭시 폴드 5G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첫인상은.. 역시 기기는 직접 만져봐야 한다는 거. 유리통 안에 있던 걸 보면서 느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서, 그동안 내 돈 내고 굳이 베타테스터가 되야 되냐 하며 말했던 부분에 대해 괜히 사과를 하게 하는 그런 만족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기를 대여해서 체험해 봤지만 지금은 실제로 기기를 구매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갤럭시 폴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을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 갤럭시 폴드 참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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