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프리앰프 DAC-TP1 사용기, 소리를 듣는 즐거움
진공관 프리앰프 DAC-TP1 사용기, 소리를 듣는 즐거움
평소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음원 등 그 어떤 사운드를 즐기는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라면 고음질로 소리를 즐기기 위한 PC-Fi 환경 구축 등에 대한 정보를 여럿 찾아보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 예전에 몇번 언급했던 것처럼 이런 측면으로 꽤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악을 듣거나 할 때면 그 주체가 모바일 기기로 옮겨져 가면서 이제는 소리를 듣는 행위를 함에 있어 투자를 대부분 그쪽으로 치우치기 되는 저를 발견할 수 있더군요.
근데 아마 이처럼 무게 중심이 옮겨진 게 비단 저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거라 생각이 됩니다. 워낙 시장 흐름이 그렇다 보니 말이죠.
그런데, 모바일은 물론이고 PC에서도 좀 더 풍성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끄네요. 성일음향에서 선보인 진공관 프리앰프 DAC-TP1 가 그것인데요. 그 사용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패키지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체를 포함해서 USB 케이블, 설명서 등으로 채워져 있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건 어댑터가 12V 2A 규격으로 되어 있어서 차량용 시가잭을 이용해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서, 자동차에서도 쓸 수는 있다는 말씀.
제품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준수합니다. 우선 소재가 꽤 인상적이네요.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덕분에 정전기 발생도 줄여주고 땀과 같은 수분에 의한 부식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블랙 계열이라 나름 멋스러운 인상도 풍깁니다.
전면과 후면에는 조작부 그리고 연결을 위한 각종 단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출력하는 데 꽤나 공을 들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출력 단자를 잘 보시면 Normal과 Tube라고 표기된 게 보이실 겁니다.
NORMAL은 DAC만 거쳐서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TUBE를 사용하면 여기에 더해 진공관 프리앰프까지 거쳐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내부에 사용된 진공관은 JJ Electronic 사의 12AX7 / ECC803S 입니다. 개인적으로 관련 시장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곳곳의 정보를 좀 둘러봤는데요.
이게 진공관에 관심을 갖는 이들 사이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거라 하네요.
참고로, 내부에 진공관이 있어서 발열이 높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듯 한데요. 이 녀석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입니다. 실제로 계속 사용하더라도 60~7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하네요.
이를 전문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서 대략적으로 체크를 해 봤는데요. 손으로 만져봐도 미지근한 정도였습니다.
제품 외관과 특징에 대해서는 이쯤하고.. 그럼 이제 이 녀석을 실제로 사용한 느낌을 이야기 해 볼까요?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처음 쓰는 분들도 전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별도의 드라이버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케이블만 꼽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OTG 케이블 혹은 젠더만 장착하면 되요.
저는 청음을 위한 장비로 필립스 헤드폰과 벤션의 무산소 동 케이블도 지원을 받았는데요.
캬~~ 이 소리를 글로 어떻게 전달드려야 할까요. 자주 접하던 음원이라 그 차이를 바로 실감할 수 있었는데 풍성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한, 그런 수준의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리를 직접 들려드릴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네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직접 청음을 해 보시라는 말씀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
만약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통한 음원 감상 등에 있어, 조금 더 욕심을 부리고 싶다 하는 분들은.. 그렇게 쓸 만한 입문자용 장비로 적합한 걸 찾던 분들에게는 꼭 어울리는 선택지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소리에 대한 좋고 나쁜 평가 등은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꼭 한번 직접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진공관 프리앰프 DAC-TP1 모델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길 바래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