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키투 후기, 돌아온 쫀득한 손맛
블랙베리 키투 후기, 돌아온 쫀득한 손맛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쫀쫀한 물리 키보드 등을 이유로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지난해 MWC 2017 당시 키원(Keyone)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물론, 그 사이 프리브 등처럼 전통적인 매력을 감추며 오히려 역행을 하는 경우도 없진 않았지만…
지난 키원 이후 다시금 물리 쿼티자판이 바디 내에 자리를 잡으며 흔히 말하는 블베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줄 아는데요. 특히, 이번 키투(KEY2)의 경우에는 헬로모바일을 통해 국내에서 정식으로 접할 수 있다 보니 더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통해 수 차례 블베 제품들을 소개드리곤 했는데요. 이번 녀석에 대한 호기심을 참기 힘들어 결국 기기를 구해서 살펴보게 되었네요.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장단점은 어떤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은 상당히 잘 빠진 느낌을 전합니다. 커뮤니티 등을 둘러보더라도 여타 지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외형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
색상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블랙 모델의 경우 겉으로 전해지는 인상은 상당히 좋네요.
기기 전반을 보면,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면에는 마이크로SD카드로 외장 확장이 가능한 동시에 2개의 유심을 활용할 수 있는 슬롯이, 우측에는 볼륨과 전원, 컨비니언스 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
상단에는 3.5mm 오디오 잭이, 하단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는데요. 전작보다 하단이 좀 더 평평해진 것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네요~ ▼
후면은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블베 로고와 함께 패턴이 들어간 무광블랙이 적용되었는데, 고무(?)스러운 느낌 덕분에 손에 쥐었을 때 감촉도 꽤 좋네요. ▼
전작과 달리 블랙베리 키투는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광각과 망원을 지원하는데요. OIS가 빠진 점은 아쉽게 다가오네요. ▼
아무래도 물리 자판 탓에 기기 크기에 비해 스크린은 작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4.5인치에 1620x1080 해상도를 갖는데요. ▼
모바일 시장의 추세가 큰 화면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 녀석을 염두해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크린 보다는 자판 등에 매력을 느끼시는 것일테니 단점이나 아쉬움으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싶네요.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작은(?) 화면으로 인한 터치 시 가림 현상 등에 대한 고민은 자판을 상하좌우로 스크롤하며 활용할 수 있는데서 조금은 커버가 되지 않나 판단되네요.
그렇다면, 키보드 자체는 어떨까요. 전작을 말할 때 물리 키 자체에 대해서는 반가움을 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 키감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말하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 ▼
저 역시 스페인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키투는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향상된 느낌을 전합니다. 쫀듯한 손맛이 돌아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
이처럼 많은 키가 들어가 있다보니 이를 활용한 편의성도 갖추고 있어요. 단축키를 지정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고 편하게 쓸 수 있는게 그것인데요. 자판 자체에서는 물론이고… ▼
앞서 말한 우측으로 자리한 컨비니언스 키를 통해서도 관련된 쓰임새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써보면서 꽤 편하게 체감되더군요. ▼
참고로, 블랙베리 키투는 스페이스바를 통해 지문인식이 가능하고 잠금화면 해제 등이 가능한데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식률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네요. ▼
쓰는 이에 따라서는 Redactor 등 여타 재주가 보이는 재주도 꽤 요긴하게 쓰일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캡쳐가 잦은 분들이라면 간혹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려가며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텐데요. 이럴 때 제법 유용하네요. ▼
블랙베리 키투 카메라로 촬영한 샘플이 궁금한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
어떤 결과물을 보이는지 참고해 보세요~ 망원을 섞어가며 촬영을 했는데요. 샤픈이 유독 많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
끝으로, 게이밍 성능 등에 대해서도 어떤지 궁금하다 말씀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프리미엄급 단말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욕심없이 즐기는 수준은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배그 등과 같은 타입에서는 화면 크기가 살짝… ^^;; ▼
지금까지 블랙베리 키투를 살펴 본 소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최근 시장의 흐름과는 다소 맞지 않지만, 그럼에도 물리 쿼티 자판 등 그 특유의 멋으로 메리트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물론,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여타 기기 대비 아쉬운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말이죠.
평소 블베 단말, 그 중에서도 키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길 바래요. 개통 관련 정보는 →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