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태블릿? HP ZBook x2

최근 몇년동안 HP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혹자는 외계인을 납치한 것이 아니냐 할 정도로 전에 없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워크스테이션’ 다시 말해 일반적인 작업 대비 고성능이 요구되는 전문적인 분야에 꼭 어울리는 컴퓨터를 찾는 이들에게도 HP는 색다른 제품으로 기대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아마 이쯤하면 벌써 짐작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지난해 12월말 그들은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다양한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그 중 유독 눈길을 끈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 키보드 착탈식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HP ZBook x2’이 그것입니다. 방금 말한 것에서 이 모델이 투인원(2-in-1)을 특징으로 한다는건 짐작하셨을 겁니다.

과거에도 고성능을 어필하는 태블릿이 몇몇 출시되긴 했었지만, ZBook x2는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펙과 기능 등을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HP ZBook x2 장단점, 강력한 성능 명확한 타겟

먼저, ZBook x2의 디자인을 비롯 겉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 녀석은 엄연히 따지면 태블릿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기기입니다. 이에 그 생김새는 여느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

다만, 특정 분야를 위한 재주를 담으며 조금은 차별화 된 포인트가 곳곳에서 비치고 있네요. 참고로, HP ZBook x2는 14인치 디스플레이를 담고 있어요.

정면 양쪽 끝자락에 각 6개의 Quick Key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는 터치 활성화 등 빠른 작업에 요구되는 다양한 재주를 지정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존재만으로도 이 제품의 주요 타깃이 사진 및 영상 디자인 / 제작 등 미디어를 다루거나, 디자인 엔지니어링, 건축건설, 제품 개발 등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ZBook X2는 14인치 스크린 크기지만 4K 해상도에 10비트 10억 색상을 구현하는 HP 드림컬러, 문자 그대로 어마무시한 표현력을 자랑합니다. 이와 함께 빛이 강한 곳에서 난반사에 비교적 자유로운 안티글래어 디스플레이를 담으며 그래픽 관련 작업에 특화된 강점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

일반적인 태블릿 제품군이라면 굳이 ‘확장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투인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 그렇다면 워크스테이션이라 언급되고 있는 HP ZBook x2는 어떨까요? ▼

USB 타입C와 호환되는 썬더볼트3 포트 2개, USB 3.0 포트 1개, SD카드 슬롯, 헤드폰 잭, HDMI 포트가 자리하며 관련된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썬더볼트3을 통해 4K 디스플레이 2개를 외장으로 연결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요~

덧붙여, 상단에 표기된 로고에서 알 수 있듯 뱅엔올룹슨(B&O) 오디오를 탑재해 사운드 부분에서도 수준급을 자랑하는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

아래에서도 이미지와 함께 소개를 하겠지만, HP ZBook x2는 기본적으로 8세대 쿼드코어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쿼드로 M620 그래픽카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픽 작업에 도움을 주는 구성이긴 하지만 이처럼 외장 그래픽이 들어가면 발열 등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 밖에 없는데요. ▼

뒷면을 보면 이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대안도 잘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투인원이라면 당연히 본체를 세워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뒷면에는 이를 위한 스탠드가 마련되어 있어요. 각도도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여준다 하겠습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 (기기 디자인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스탠드 끝자락을 조금 뭉툭하게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넘더군요. 각도에 따라 바닥면에 긁히는 듯한 느낌을 수차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태블릿, 그리고 투인원 모델은 ‘휴대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거듭 말한 것처럼 워크스테이션. 그럼에도 세계 최초로 키보드 착탈식 모바일 카테고리를 택했다는건 어떤 지점에 강점을 두고 싶었던 걸까요? ▼

간편한 휴대 보다는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어디서든 필요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데 집중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본다면 HP ZBook x2의 무게는 크게 불편으로 다가오지 않을 텐데요. 하지만, 여느 투인원과 같은 선에서 본다면 웬만한 노트북보다 무거운 묵직함은 단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참고로, 본체만 했을 때는 1.65kg, 키보드 장착시에는 2.17kg입니다.

본체와 키보드를 결합하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각각의 단자가 맞닿게 붙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는 워낙 익숙한 방식이라 누구나 쉽게 처리하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네요. ▼

14인치 디스플레이지만 양 옆으로 핫키를 추가하면서 넓어진 사이즈, 이에 적절히 조화가 되는 자판 구성의 키보드가 제공됩니다. ▼

그래픽 작업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녀석이지만, 터치패드 크기가 작은건 살짝 아쉬움이 스치네요. 여느 노트북처럼 활용을 하더라도 말이죠.

HP ZBook x2는 이 키보드와 조합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둘을 분리한 상태에서도 블루투스를 통해 서로 연동이 된다는 점이 그것인데요. ▼

이 덕분에 대부분의 태블릿이 갖는 약점이죠. 키보드를 분리하면 터치 작업과 물리 자판을 동시에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는 불편을 말끔히 해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실사용시에도 메리트가 크게 다가오더군요.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를 닮아가려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스쳤습니다.

그런데, 왜 해당 모델이 방금 말한 특징을 담았을까를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타겟에 대한 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되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펜을 이용한 그래픽 작업 빈도가 높은 분들이라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

웹툰 작가들이 TV 프로그램 등에서 자신들의 작업 모습을 보여줄 때 키보드와 펜을 동시에 활용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해 보셨을 겁니다. 이 녀석을 접하는 순간 ‘이거구나’ 싶더군요. ▼

위 사진에 담은 것처럼 그 쓰임새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관련 분야에 문외한이라 그 체감이 완벽하진 않겠지만, 단축키와 펜을 묶어 얼추 활용해보니 이 대목에서 느껴지는 편의성이 상당함은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되는 재주인 만큼 제공되는 펜 또한 당연히 만만한 녀석은 아니겠죠? 이는 와콤 EMR 기술을 기반으로 4,096 필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꼭 전문적인 작업이 아니더라도 윈도우10에 담긴 기능을 사용하는데서도 그 편리함과 필기감은 만족감을 갖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더군요~

거듭 ‘워크스테이션’이라 하면 자연스럽게 ‘고성능’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실제로 벤치마크 툴을 통해 살펴본 결과는 어떨까요? ▼

CPU-Z를 이용해 주요 스펙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모델마다 구성에 차이는 있지만, 제가 테스트 한 녀석은 8세대 쿼드코어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쿼드로 M620 그래픽 카드, 32GB 램을 탑재하고 있네요. ▼

그래픽, 사진 등 흔히 말하는 무거운 작업을 진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텐데요. 이 과정에서는 탑재된 저장매체의 속도도 꽤나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에 관려된 벤치도 돌려보았는데요. 한눈에 보더라도 그 결과가 상당함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씨네벤치 결과 OpenGL 109.53 fps, CPU 368 cb 가 측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는 어지간한 노트북 보다 높은 점수인 만큼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걱정을 덜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태블릿 기반 투인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말이죠. ▼

끝으로, 해당 모델은 내구성과 보안성에도 공을 들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방성 테스트인 군사 표준 테스트(MIL-STD-810G)를 통과하며 내구성이 보장된 것은 물론이고, 윈도우10 프로의 Windows Information Protection 등과 HP만의 강력한 보안 및 관리 시스템을 채택해 안전한 생체인식 인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이 녀석의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세계 최초의 키보드 착탈식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HP ZBook x2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에 더할나위 없는 퍼포먼스, 이동성을 갖춰 필요에 따라서는 이를 휴대하여 어디서든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 내구성이 뛰어나 기기를 이동하거나 할 때도 부담이 덜하다는 점, 키보드와 본체를 분리한 상태에서도 자판 입력이 가능해 종전 투인원의 불편함을 해소함은 물론 펜과의 조합 및 활용성도 드높이고 있다는 점, 보안성 등등 이 녀석의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습니다.

다만, 펜을 기기에 고정하는데 있어 한계, 이동성은 좋지만 휴대성에는 다소 약점이 보이는 부분, 스펙 등을 고려했을 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진입장벽이 될 수 밖에 없는 높은 가격 등은 아쉬운 지점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부 단점에도 불구하고, 주요 타겟이 되는 이들에게 ZBook x2는 충분히 끌릴 만한 요소를 가진 기기가 아닐까 판단되는데요. 이에 평소 관련된 니즈가 컸던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네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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