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스포츠 첫인상, 특화와 애매함 사이
IFA 2017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어S4 아니었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IFA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그들의 신제품 웨어러블 ‘기어S’ 시리즈 등을 선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어S 언팩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가전박람회 개막 전 볼거리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신제품 공개 자리를 전혀 마련하지 않았냐 하면 그건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를 새롭게 선보였거든요.
가전이 아닌 관련 제품에 관심을 갖던 분들이라면 자연히 이 녀석들에 대한 관심이 크리라 생각되는데요. 이에 본문에서는 두 녀석 가운데 ‘기어 스포츠’의 면면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려 합니다. (기어핏2 프로는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운동과 패션 녹인 기어 스포츠 첫인상
우선,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어 스포츠’는 운동과 더불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게끔 하는데 신경 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물이 종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긴 하는데요. ▼
하지만, 이는 다르게 해석했을 때 그만큼 이 디자인과 모양새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안전(?)하다 판단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죠? 게다가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는 있을테지만, 기어S4 공개 및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외적 변화 보다 재주에 집중한 시도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어 스포츠’는 블랙과 블루 2가지 컬러로 출시되는데요. 현장에서는 조명 탓인지 알맹이가 실버와 블루 블랙에 가까운 느낌을 주기도 하더군요.
이미 네이밍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이 녀석은 기어S3 등과 타겟이 완전히 다릅니다. 다시 말해, 기존에 기어S2 등을 쓰던 이들이 기변을 위해 선택하려는 모델이라기 보다 운동에 집중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에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 할 텐데요. ▼
그 특화된 포인트는 스크린(1.2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을 통해 보여지는 화면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더군요.
계속해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기어 스포츠는 기어S2와 기어S3를 혼합한 형태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듯 싶네요. 스크린 주변 휠, 좌측면 버튼부 등을 보시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되시리라 판단됩니다. ▼
다만, 바닥면 심박센서가 있는 부분이 다소 독특한데요. 옆에서 봤을 때 돌출되지는 않있지만 뒷면을 정면으로 봤을 때는 해당 부분이 좀 더 부각되게끔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이처럼 외형은 뭔가 이렇다 할 큰 변화를 짚어내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이야기가 다른데요. 이미 체크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해당 모델은 ‘타이젠 3.0’을 적용했습니다. ▼
이는 삼성 웨어러블 가운데 최초로, 보안성 등이 기존보다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실사용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체험존을 통한 경험만으로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보니 말이죠.
패션 아이템으로서 시계를 본 딴 제품이니 당연히 스트랩을 통한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터. 보시는 것처럼 시곗줄을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는 있습니다. 단, 20mm라는 점을 고려하셔야 하겠네요. ▼
피트니스를 위한 모델인 만큼 기어 스포츠의 착용감은 꽤 준수한 편입니다. 관련해서는 크게 꼬집을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네요. ▼
기어 스포츠가 피트니스를 위한 웨어러블로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삼성전자 기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ISO 표준의 ‘5ATM 방수’ 등급을 받았기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어느 순간부터 ‘수영’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재주와 안정성 등에도 많은 제조사가 공을 들여 왔는데요. 세계적인 수영용품 제조업체 스피도와 협력하여 선보인 ‘스피도 온’ 앱을 통해 ‘수영 영법, 스트로크 횟수, 거리, 속도’ 관련된 종합적인 분석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물살에 의한 오작동을 차단하기 위해 ‘워터락 모드(Water Lock Mode)’를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끄네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섭취 칼로리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칼로리 소비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이용자에게 맞는 운동량을 전하는 재주도 품고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운동을 위한 장비를 찾던 분들께는 꽤 훌륭한 선택지가 될만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느 스마트워치와 같은 알림 기능의 편리함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
한편, 국내에서 이를 구하려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올 대목도 있어요. 바로 ‘삼성페이’인데요. 삼성 글로벌 페이지(→ 출처)를 비롯하여 현장에서는 삼성페이 활용이 가능함을 말하고 있지만, 현재 알려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그 적용이 이뤄지지 않는다 합니다. ▼
이상으로 IFA 2017에서 만나 본 삼성 기어 스포츠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타켓이 명확히 다른 탓에 기어S3 후속으로 이 녀석을 이야기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기어S4를 기대하고 기다렸던 이에게는 애매함과 아쉬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피트니스에 특화된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하는데도 어울림이 있는 웨어러블을 찾는 이라면, 위에서도 말했 듯 기어 스포츠가 나쁘지 않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듯 싶네요. 수영까지 아우르니 더더욱 말이죠. 관련된 정보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소식이었길 바래요.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