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30 첫인상, 칭찬해! 남은 과제는?
뭔가 틀을 잡아가는 모양새, LG V30
이미 블로그에서 소개드린 것처럼,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1일 오전 ‘LG V30’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발표 직후 현장 분위기 그리고 국내 커뮤니티 등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반응이 대체로 많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전해드렸고, 이번에는 단말 자체에 좀 더 집중해 개인적인 생각을 녹여보려 합니다.
이에 본문에서는 LG V30을 직접 만져본 첫인상을 비롯하여 그 곳을 찾은 많은 이들과 대화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해당 기기의 남은 과제를 짚어보도록 할게요.
LG V30 첫인상, 칭찬해! 남은 과제는?
우선,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V30의 디자인 즉 그 생김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외에서 공통된 분위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4개 색상 가운데 유독 관심이 집중되는건 ‘모로칸 블루’와 ‘라벤더 바이올렛’이 아닌가 싶네요. 각각의 색감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위 사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사견으로는 블루 쪽에 좀 더 마음이 끌리네요~^^
각 컬러가 보이는 색감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 비롯되는 손으로 전달되는 감촉 등 또한 준수한 수준입니다. 특히, 그 가벼움에 대한 감탄이 많았는데요. 이는 차후 기회가 되어 만져 본 이들이 공통되게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발표 당시 언급된 것처럼, V30은 메탈 소재가 전면을 빈틈없이 감싸고 있습니다. 그 속에 인장 강도를 높이기 위해 건축 기법에 활용되는 ‘H빔(H-Beam)’ 구조가 적용되어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인데요. ▼
외형에 대한 강함은 사실 G6 등에서도 화제가 된 바, 어떤 의미에서는 크게 새로운 것이 없지 않냐 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나, 기기를 떨어뜨리거나 한 경험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는 충분히 어필이 되는 대목이 아닌가 판단되네요.
다만. 이와 관련해 LG전자에게 남은 숙제가 전혀 없는건 아닙니다. 겉의 강함을 보강했다면 이제 그 속으로 들어간 부품, 메인보드 등에 대한 안정성도 다시 한번 고민해 봄 직 하지 않나 싶은데요. 만약 이미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무언가 달라진게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앞으로 빠짐없이 전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일례로, LG전자는 새 모델로 거듭할 수록 무한부팅 등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줄어들고 있다 말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일반 이용자 기준으로 신제품 사용 기간이 1년여가 지나는 무렵이면 제품 구분 없이 비슷한 문제로 불편함을 말하는 이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더 이상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도 거듭 다뤄졌는데요. 이는 브랜드 이미지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인 만큼 LG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대응안이 나와야 하지 않나 판단되네요.
각설하고, V30은 멀티미디어 기능에 상당히 집중한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광각’에서 보이던 왜곡을 개선한 점은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평소 넓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는 니즈가 큰 분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 되리라 여겨지네요. ▼
글라스 소재 렌즈와 F1.6 조리개 조합으로 종전보다 밝은, 동시에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이 녀석의 크나 큰 매력이라 할텐데요. 현장에서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차후 정식으로 출시된 기기를 이용해 경쟁작들과 대조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
전문적으로 행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등 영상 채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시네 비디오’ 모드와 ‘LG-시네 고르(Cine Log)’의 적용은 반가움이 컸습니다. 또한, 그 품질만 어느 정도 수준이 보장된다면 꽤나 유용한 쓰임새를 가질 것으로 보였는데요. ▼
짧은 시간 살펴봤을 때, 그 사용성이나 적용되는 효과별 느낌은 제법 양호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이 스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
전면카메라를 통해 이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인데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는 이들이 후면 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면을 이용해서도 자신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많이 담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일된 경험을 위해 양쪽 모두에서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남더군요.
지난 글에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하이파이 쿼드 DAC가 탑재되고 B&O 플레이와 협업으로 수준급 음색의 사운드를 경험한다는 점 또한 관련된 사용 빈도가 높은 이들에게는 어필 포인트가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
특히, 자신이 직접 사운드 효과를 만지는데 어려움이 있는 이들이라면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4가지 프리셋으로 간편하게 ‘음색’을 잡을 수 있어 편의성도 좋아졌다 할 수 있겠네요.
프로세서 등 V30 스펙이 전작보다 나아졌다는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할 겁니다. 하지만, V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던 ‘세컨드 스크린’의 부재가 V30에서 어떻게 채워지는지는 궁금증과 걱정이 교차하곤 하셨을 텐데요. ▼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글에서도 다룬 것처럼 이는 다소 달라진 ‘올웨이즈온’과 새롭게 더해진 ‘플로팅 바’로 나름대로 보강이 되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혹여 평소 세컨드 스크린 자체에 크게 감흥이 없던 이라면 그래서 플로팅 바 또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라면, 설정에서 이를 비활성화 할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지정해 활용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제 기준에서는 이를 ON/OFF 할 수 있다는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포지션도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고 말이죠.
다만, 제가 못 찾은 것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지만... 이 녀석이 정확히 어떤 앱에서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항상 표시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용자 경험에 대한 변화가 들어간 김에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또한 개선이 되었다면 어떘을까 하는 생각도 스치기는 하더군요. ▼
V30만의 특화된 기능을 한국어로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구글 VR 데이드림을 지원하게 된 점 또한 앞으로 모바일 시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흥미롭게 다가오는 대목이었습니다. ▼
끝으로, 배터리를 오래 쓰는 것 이상으로 이제는 빠른 충전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죠. V30은 고속무선충전, 퀵차지 3.0, USB-PD를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전에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부분도 채워진 것이라 기대감을 갖게 하네요. 관련해서도 추후 세세히 테스트를 진행해 보도록 할게요~ ▼
이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독일 IFA 2017 현장에서 살펴 본 LG V30의 첫인상과 이를 다루면서 스친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제 남은건 ‘가격’이라 합니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관건이 되는 요소로 꼽힌다 할 수 있을텐데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없지만, 현재 소문으로 전해지는 수준이라면 그 판단이 미칠 (부정적) 영향이 꽤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려오네요.
과연 LG V30이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꽤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V30. LG전자가 내놓게 될 막바지 퍼즐 조각 몇몇이 옥의 티가 되지 않길 바람해 봅니다. 또한, 지금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향후 1-2년 뒤에도 이 녀석을 사용할 고객이 끝까지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단말로 자리매김 할 안정성 등을 갖췄길 희망해 봅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