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공개, 주요 특징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
베일 벗은 갤럭시노트8, 지난해 아쉬움 지워낼까?
전작이 보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펜을 통한 경험이 녹아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유의 특징을 선호하는 이들 상당 수는 다른 대안을 찾기 보다 올해 공개될 새로운 모델에 일찌감치 주목해 오셨을 겁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그 기다림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언팩 행사를 통해 드러난 갤노트8. 그간 쏟아져 나온 소문에서 알 수 있었듯 해당 시리즈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S펜’, 새 모델마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이며 매번 또 다른 기대감을 심어주는 ‘카메라’ 등에 좀 더 힘을 준 인상이 강했는데요. 일부 기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는 했지만, 이번 녀석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컸던 탓일까요. 생각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적지 않게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갤럭시노트8이 어떤 모습을 보이기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걸까요. 핵심되는 포인트를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노트8 공개, 주요 특징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노트8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지금껏 출시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6.3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만큼 이용자들이 좀 더 큰 화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등 원하는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될텐데요. ▼
과거 S펜 보다 큰 화면에 매력을 느껴 갤노트를 이용하던 이들에게는 이런 부분이 또 하나의 어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특히, 이 녀석은 18.5:9 화면비를 갖긴 하지만 전면을 블랙 베젤로 처리하면서 16:9는 물론 21:9 비율의 콘텐츠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인데요. ▼
대화면을 적용한 만큼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 노력은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엣지 패널에서 실행하는 ‘앱 페어(App Pair)’로 자주 쓰는 앱 2개를 멀티 윈도우 모드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했네요. ▼
갤럭시노트8에 대한 소문이 하나둘 들려오던 무렵부터 빠지지 않고 언급된 것이 ‘듀얼카메라’였죠. 그간 전해진 렌더링에서도 이를 담은 장면을 수 없이 보아 왔는데요. 해당 모델은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과 망원 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
더 이상 화소수에만 연연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센서 등 다른 요인들이 카메라 결과물 퀄리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보니 더더욱 말이죠.
소개된 바에 따르면, 갤노트8은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밝기의 광각 렌즈, F2.4 밝기의 망원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듀얼렌즈 모두에 손떨림보정(OIS) 기능이 적용되어 더 안정된 촬영이 가능해지기도 했어요.
일명 아웃포커싱이라 말하는, 배경을 흐릿하게 날리는 정도를 직접 조정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촬영시 인물과 배경까지 한번에 찍을 수 있는 ‘듀얼 캡쳐’ 등은 사진 찍는 재미를 높이는 요소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겠네요. ▼
다만, 완전히 동일하다 할 수는 없으나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 유사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기능들이 크게 새롭거나 신선하게 다가오진 않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등에도 비슷한 의견들이 여럿 보이더군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S펜’이죠. 관련된 경험에도 나름대로 향상점이 보입니다. S펜으로 GIF 파일을 만들어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가 대표적인데요. ▼
매번 S펜을 이용한 새로움을 더하는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 또한 펜을 통한 활용도가 좀 더 늘었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올 뿐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하는데는 애매함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갤럭시노트5 당시부터 아쉬움을 말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에 개선이 이뤄진 점은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기능의 틀 안에서 메모, 수정, 저장 등이 가능해야 그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 수 차례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갤럭시노트8은 꺼진 상태에서 수정 뿐만 아니라 최대 100페이지까지 추가하며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참고로, S펜은 펜팁의 지름이 0.7mm, 4096 단계 필압을 지원하는데요. 그 필기감에 대한 설명은 굳이 더 길게 할 필요가 없을 듯 싶네요. 단말 뿐만 아니라 S펜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
갤럭시S8에서 이슈가 되었던 빅스비(Bixby)가 이 녀석에도 들어감은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닐 겁니다. 모든 재주는 아니지만 이미 다른 모델에도 이를 포함시킨 바 있으니 말이죠. ▼
덧붙여, 역시나 갤럭시S8 당시 주목을 받은 ‘삼성 덱스(DeX)’ 역시 해당 모델에서 지원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덱스 스테이션에 단말을 꽂기만 하면 바로 연결된 모니터 혹은 TV에서 PC처럼 문서 작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갤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9월 15일부터 출시되는데요. 그렇다면 갤럭시노트8 가격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64GB 버전이 약 107만원 수준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다양한 혜택과 함께 해당 단말을 구하고자 하는 분들은 얼마전 소개드린 → 배달의폰 프로모션을 노려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 ‘갤럭시노트8 출시일, 사전예약 사은품 혜택 정보’를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큰 화면에 저장공간이 넉넉하고, 펜을 이용한 노트 기능이 요구되는 업무를 하는 분들께 갤럭시노트8은 크게 나무랄데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판단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테고 말이죠.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었을 무렵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탓일까요. 또 배터리 이슈로 품었던 아쉬움 만큼 이번 것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람하고 원했던 이들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실망감도 적지 않게 스치는 것이 이번 갤럭시노트8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갤럭시노트7s 혹은 갤럭시노트7 2세대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지난해 노트 시리즈의 부재도 있고 하여, 이번 최신작이 시장에서 나쁜 성과를 거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세대를 넘어선 넘버링을 갖기에는 어딘가 심심한 인상이 짙은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듯 싶네요.
단, 이는 어디까지나 현 시점에 공개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점. 실제로 체험해 보면 또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 관련해서는 차후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