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첫인상 후기,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
MWC 2017 화제의 중심, LG G6 직접보니
지난 26일, LG전자는 MWC 2017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G6’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칼을 갈았을 것이라 예상되던 디바이스이기에 실물이 어떤 느낌을 전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요.
MWC 2017 현장에서 접한 LG G6는 전작 대비 반가운 변화도 여럿 보이고 꽤 향상 및 개선된 부분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불안해 보이는 측면도 적지 않게 엿보였습니다.
본문에서는 현지에서 작성하는 여건상, 최대한 간략하게 G6에 대한 첫인상을 풀어보려 하는데요. 한국에서도 체험존이 운영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미리 그곳을 찾아 이 녀석을 경험해 보실 수 있을테지만, 혹시나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 제품이 어떤 느낌을 갖는지를 지금부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LG G6 첫인상 후기,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
여담이지만, 저 같은 경우 개막날 LG전자 부스를 찾아 G6 등 신제품을 살펴보았는데요. 곳곳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새로운 녀석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더군요. 전세계에서 모인 이들이 부스를 가득 메운 모습은 꽤나 장관이었습니다. ▼
각설하고, LG G6는 외관은 물론 디스플레이에도 모두 부드러운 곡선을 담은 것이 특징인데요. 디자인적 측면에서 강조된 심미성, 미려함이 꽤나 반갑게 다가오긴 했지만 반면에 어딘가 타사 모델을 보는 듯한 인상이 짙게 풍기는건 막을 수 없어 보였습니다. ▼
스마트폰 생김새에 대한 논란은 어느 제조사나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혹자는 G6의 G를 Galaxy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말하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자태는 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만한 외관이라 판단되는데요. 저만 그런지 모르나, 외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은 다른데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일명 카툭튀가 사라진 디자인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에 이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과거 LG전자가 몇 차례나 일체형을 채택하면 두께를 얇게할 수 있으나 착탈식이라 한계가 있다 설명한 것을 떠올려보면 G6 두께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일체형을 통해 방수방진이 적용된건 반가운 변화라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꽤 좋지만 제 입장에서 안타까움이 든 점을 짚어드림을 참고 바랍니다.
일상에서 언제나 곁에 두는 것이 스마트폰이죠. 이를 감안하면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LG G6의 그것은 이미 여기저기서 강조되는 것처럼 상당히 좋은 느낌을 전하더군요. ▼
앞서 G6의 디스플레이 또한 곡선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라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에 더해 드넓어진 화면과 18:9 비율이 주는 시원시원함은 화면에 대한 욕심이 큰 분들께 가히 최고의 만족감을 줄만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화질의 생생함, 인터치(in-Touch) 기술로 인한 터치감 등도 인상적이었고요. ▼
그런데 말입니다. 블랙 색상의 모델과 타 컬러의 라운드된 부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묘한 이질감이 드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고르게 처리되지 못한 안쪽 라운드 처리가 은근히 거슬리게 다가오기도 하거든요. ▼
이에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관만 놓고보면 아이스플래티넘이 제법 잘 빠졌는데 화면까지 고려하면 아스트로블랙이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LG G6는 출시국에 따라 다른 스펙을 담습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64GB 저장공간 등이 담기는데요. 이 마저 부족하다 판단되는 분들은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해 이를 확장해 쓰시면 되겠네요. ▼
G6의 상단과 하단부 생김새입니다. 긴 설명은 생략할게요 ^^;; ▼
해당 모델은 18:9 비율을 살려 여러갸지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특히, 카메라 측면에서 이를 잘 살렸다는 평가인데요. 차후 긴 시간을 두고 써봐야겠지만 확실히 이 부분은 만지는 재미가 있어 보이더군요. ▼
일반각과 광각 사이의 화소에 차이가 있어 아쉬움이 컸던 전작의 아쉬움을 지워낸 것도 G6의 성과이자 기대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듭 G6의 18:9 비율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과는 다소 다른 화면비임을 다들 아실텐데요. 여기서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있죠? 해당 비율로 담은 사진을 타 기기에서 보거나 기존 앱을 실행했을 때 레터박스가 생기지는 않을까. ▼
즉, 그 호환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게 되는데요. 앱의 경우에는 이미 관련해서 어느 정도 해결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사진 및 스크린샷을 다른 화면비를 갖는 기기에서 테스트 해 봤을 때는 G6에서 18:9 비율로 찍은 사진에 좌우로 레터박스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콘텐츠의 일부가 잘려나가더라도 꽉차게 보는건 가능했어요.
아래는 LG G6의 주요 스펙을 정리한 것입니다. ▼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21
- 디스플레이 : 5.7”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 18:9 화면비
- 크기 : 148.9 x 71.9 x 7.9mm
- 무게 : 163g
- 색상 : 아스트로블랙, 아이스플래티넘, 미스틱화이트
- 카메라 : 후면 듀얼카메라 1,300만화소(F2.4, 광각 125º) / 1,300만화소(F1.8, 일반각 71º)
- 배터리 : 일체형 3,300mAh
- 메모리 : 4GB LPDDR4 RAM / 64GB 저장공간 / MicroSD (up to 2TB)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7.0 누가
- 연결성 : Wi-Fi 802.11 a, b, g, n, ac / Bluetooth 4.2 BLE / NFC / USB Type-C 2.0 (3.1버전까지 호환 가능)
- 기타 : 방수방진, 지문인식, UX 6.0, 돌비 VisionTM/HDR10, 퀵차지 3.0, 32bit Hi-Fi Quad DAC
이걸 굳이 정리하는 이유는, (프로세서와 가격에 대한 내용은 논외라 하고) 위에서 언급했듯 출시국마다 몇몇 제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전략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 선택이 정말 현지화 즉 해당 국가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했는가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실례로, 정말 한국 소비자를 생각했다면 ‘무선충전, LG 로고’ 등이 지금과는 조금 달라졌어야 할테니 말이죠.
참고로, G6는 이에 어울리는 전용 액세서리도 준비되어 있어요. 스마트폰을 구하고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케이스라는 정믈 고려하면 이는 적절한 준비가 아닌가 싶네요. ▼
지금까지 MWC 2017에서 접한 LG G6의 첫인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거듭 언급하듯 시간을 두고 써보면 지금의 생각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선 스페인 현지에서 짧은 시간 접해본 녀석에서 찾은 아쉬움이랄까 불안 요소가 결코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이 큰만큼 이런 몇몇 부분에 대한 개선이 후속에서는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특히, 최근 G4와 V10 사례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불신을 주고 있는 사후지원 관련 부분도 G6가 떠안은 큰 짐이 아닐까 싶은데요.
몇몇 측면에서 스스로 무덤을 판 듯한 인상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과연 이런 불안 요소들을 뒤로하며 LG G6가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사뭇 궁금해집니다. 글을 시작하며 말한 것처럼 단점을 상쇄하는 장점, 매력이라 할만한 요인들도 적지 않으니 말이죠. 이에 대한 것은 이미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나중에 쓸 글을 위해(?) 따로 더해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LG G6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리뷰는 차후 기회가 되면 다시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