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바 담은 맥북 프로 스펙과 가격, 반응은 극과극
드디어! 애플, 새로운 맥북 프로 공개하다.
애플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혹은 이용하려는 이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발표가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2시 진행되었습니다. 그간 소문으로 알려졌던 것처럼 새로움을 담은 ‘맥북 프로(Macbook Pro)’ 등이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개인적으로 맥프레 초창기 모델을 쓰고 있는 입장이라 더더욱 관심 갖고 지켜봤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는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 논외로 하고,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맥북 프로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특징을 갖는지. 이번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터치바 담은 맥북 프로 스펙과 가격, 반응은 극과극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맥북 프로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13인치와 1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모델로 나뉘는데요. 우선 각각의 두께와, 부피 그리고 무게를 기존보다 줄인게 눈길을 끕니다. ▼
13인치 맥북 프로는 14.9mm 두께에 1.37kg 무게를 보이는데요. 그 부피가 예전 것 대비 23% 더 작아졌다고 하네요. 반면, 15인치 제품은 15.5mm 두께, 1.83kg 무게를 가지며 종전보다 20% 더 작은 부피를 갖는다고 합니다. 휴대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런 변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그동안 여러차례 소문으로 전해졌던 것처럼, 이번에 공개된 맥북 프로는 상단에 있던 물리 펑션키를 지우고 그 자리를 OLED로 만든 ‘터치바’로 채웠습니다. 이는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자동으로 표시되는 도구들이 바뀌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아래 이미지를 살펴보시면 이를 통해 어떤 활용이 가능한지 쉽게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
참고로, 키노트에서는 파이널 컷 프로, 사진, 포토샵 등의 사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애플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맥 관련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 보이는 반응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모습입니다. 차후 실사용기가 나오면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좀 더 많이 보이고 있네요.
터치바 영역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건 드디어 맥(Mac)에도 ‘터치 ID’가 지원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잠금해제는 물론 사용자 전환, 결재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 밖에도 신형 맥북 프로는 포스 터치 트랙패드를 기존 대비 2배 더 크게 처리했고, 2세대 나비식 메커니즘 키보드를 적용하기도 했다 하네요. ▼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는 이쯤으로 하고, 그렇다면 신형 맥북 프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요?! ▼
애플은 우선 이 녀석의 디스플레이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맥 노트북 사상 가장 밝고 컬러풀한 화면을 갖췄다 설명하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P3 색상을 지원해 sRGB보다 25% 더 풍부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맥북 프로를 통해 진행할 작업을 감안하면 그 그래픽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15인치 맥북 프로를 기준으로 이전 세대보다 최대 130% 빠른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입니다. ▼
단,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내용에 따르면 이는 Radeon Pro 460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하는데요. 15인치 기본형이 라데온 프로 450, 고급형이 455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좀 더 낮춰서 이해를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CTO로 460을 적용한다면 최대 수치만큼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12인치 맥북이 등장한 이후 많은 이들이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맥북 프로 라인업에도 USB-C 포트만이 들어가는 것이었는데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기존의 경험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댑터 등이 필요하다는 점, 결국 별도의 금전적 부담이 더해진다는 점 등은 아쉬움이 큰 대목으로 꼬집을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고는 하지만, 해당 포트의 성능 자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듯 싶네요.
Thunderbolt 3는 최대 40G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4K 디스플레이 2대 또는 5K 디스플레이 1대를 지원합니다. 또한, DisplayPort와 Mini DisplayPort를 통해 기본적으로 모든 디스플레이와 모니터에 대한 연결을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
별도 어댑터를 추가하면 HDMI 및 VGA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맥북 프로는 13인치와 15인치 모두 최대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사용 시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네요. ▼
이번에 공개된 맥북 프로(Macbook Pro)는 터치바 & 터치ID를 적용한 13인치와 15인치,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을 적용하지 않은 13인치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각의 기본형 스펙과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한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화 기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터치바와 터치ID가 미적용된 13인치 제품은 189만원, 새로운 기능을 담은 같은 크기의 것은 기본형이 229만원, 고급형이 249만원으로 책정된 모습입니다. 한편, 터치바와 터치ID를 담은 15인치 맥북 프로는 기본형이 299만원, 고급형이 352만원입니다.
지금까지 애플이 공개한 신형 맥북 프로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예상되었던 것보다 못한 스펙, 그럼에도 자비 없는 가격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는 이들이 상당 수를 이루고 있지만 그에 반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과연 실사용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무렵의 해당 라인업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까요. 벌써부터 그 행보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