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공개에 실망? 오히려 기대감 높아진 이유
애플, 아이폰7 시리즈 전격 발표
많은 이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지켜본 애플의 아이폰7 등 신제품 공식 발표 스페셜 이벤트가 지난 7일(현지시간) 샌프랜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민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익히 소문으로 알려진 것처럼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가지 제품들이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 중심에서 이목을 집중시킨건 단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워치2로 일컫어지는 2세대 모델에 대한 이야기는 ‘애플워치 시리즈2 공개, 특징과 가격‘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하고, 이 글에서는 등을 특징으로 담은 아이폰7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7 공개에 실망? 오히려 기대감 높아진 이유
우선 아이폰7 시리즈는 알려진 그대로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됩니다. 로즈골드, 골드, 실버, 블랙, 제트블랙이 그것인데요. 미리 말씀드리면 미려함이 돋보이는 제트블랙은 128GB 이상 모델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는 있겠지만 애플이 공식적으로 주의를 줄 정도로 스크래치 등에는 약한다고 하네요. ▼
최근 공개된 대부분의 기기들이 그랬듯 해당 모델 역시 1년 넘게 쏟아져 나온 소문에서 크게 벗어남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창 화제가 되었던 홈버튼 부분의 변화 또한 알려진 대로 적용되었네요. ▼
방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IP67 등급으로 일상에서 묻이 묻는 것쯤은 이제 아무렇지 않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간 타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되며 워낙 평가절하 당했던 탓일까요.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서 ‘카메라’에 상당히 공을 들인 인상입니다. ▼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SI), ƒ/1.8 조리개, 6매(six-element) 렌즈 등이 더해져 저조도 환경에서도 부족함 없는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네요.게다가 쿼드LED 트루톤 플래시를 적용함으로써 전작 대비 50% 더 밝은 빛을 확보할 수 있고 주변 색온도에 따라 색과 밝기 등이 조절되어 훨씬 더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
사실 이런 부분들만 하더라도 나름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놀라운 점이 아이폰7 시리즈에 녹아 있습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동시에 향상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향상된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가 담겨 있는데요. ▼
소개되는 바에 따르면 한장의 사진을 찍거나 한편의 영상을 녹화할 때마다 해당 프로세서는 천억번이 넘는 작업을 거치며, 이에 더해 자가학습 기술까지 적용해 결과물을 더 멋지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실로 이 녀석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개의 렌즈를 가진 즉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아이폰7 플러스’는 여기에 좀 더 재미있는 활용을 덧붙일 수 있는데요. 1200만 화소의 망원렌즈를 추가함으로써 2배 광학줌, 최대 10배 디지털 줌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또한 최대 6배까지 끌어당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
평소 스마트폰에서 줌 기능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보이는 아쉬움을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
과연 아이폰7 플러스의 이 기능이 어떤 퀄리티를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아이폰7 플러스는 2개의 렌즈를 조합해 피사계 심도 효과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 효과 등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이는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건 아니고요. 차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라 하네요. ▼
블로그를 통해 소개드렸던 것처럼 이번 제품은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25% 더 밝아졌고 모바일 시장 최고 수준의 색상구현력을 보인다 하는군요. ▼
아이폰의 스피커 시스템에 아쉬움을 느끼던 분들에게도 희소식이 보이네요. 최초로 아이폰 라인업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었는데요. 전작 대비 2배 더 높은 음량을 자랑한다는 설명입니다. ▼
아이폰7에 대한 소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3.5mm 이어폰 단자 제거 역시 그대로 맞아떨어진 모습입니다. 애플은 이를 제거함으로써 얻게 되는 장점이 많다고 주장했는데요. 디자인, 배터리, 새로운 기능의 추가 등에서 옵션이 많아진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았습니다. ▼
그 대안(?)으로 새로운 액세서리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좌우 분리형 디자인을 갖고, 보관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디바이스와 페어링이 되는 등의 특징을 갖습니다. 일반적인 활용시 약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에어팟은 오는 10월말부터 159달러에 구입 가능합니다.
아이폰7 시리즈에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종전 대비 획기적인 변화 및 향상점을 보인 ‘A10 Fusion’ 프로세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쿼드코어칩인 이 녀석 덕분에 A9보다 40% 더 빠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하는데요. 여기서 특히 눈길을 끄는건 4개의 코어 가운데 2개는 이처럼 고성능을 가능하게 하고, 나머지 2개는 고효율을 가져 앞서 말한 것의 1/5에 불과한 전력으로 구동된다는 점입니다. ▼
즉, 성능이 필요한 경우는 물론 저전력 효율적 사용이 요구되는 경우에도 각각에 맞는 활용이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와 비교했을 때 분명 파격적인 변화라 하겠습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전통적으로 아이폰 시리즈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배터리 수명도 상당 부분 개선된 느낌입니다. 전작 대비 최대 2시간을 더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네요. ▼
그렇다면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이 출시일 그리고 그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보시는 것처럼 649달러부터 시작하되 소문 그대로 32GB/128GB/256GB 저장공간을 옵션으로 갖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1차 출시가 진행되는데요. 오는 16일부터 판매됩니다. 한국은 언제나처럼 명단에 보이지 않네요.
지금까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7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큰 혁신이 없다는 표현 등으로 이를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A10 프로세서와 새로운 ISP 등이 전하는 색다른 경험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최근 몇년새 보았던 녀석들보다 더 기대감이 크게 다가오네요.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