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단점은 가격? MS 서피스북 살펴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 10월 공개한 비밀병기 서피스북(Surface Book)이 출시될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 제품을 직접 구해서 활용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기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던지 그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량 자체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운 탓인데요. 이제는 그래도 초창기에 비해 조금 유해진 모습이라 궁극의 랩탑이라 칭해지는 서피스북을 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SNS 등에 인증샷을 올리고 나서 서피스북을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데요. 이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어반긱스' 를 통해 이를 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이나 전문성 등에서 인상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둘러보세요. [➥ 참고]

함께 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 등을 통해 이 녀석의 외관이 꽤 멋스럽다는 이야기는 몇차례 들었지만 발표 당시 말했던 것처럼 마음 한켠에는 투박해 보이는 모양새에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패키지 포장을 뜯는 순간 이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바로 알 수 있더군요. 딱 떨어지는 마감과 날렵한 선, 다이나믹 풀크럼 힌지를 바탕으로 한 독특함 등은 한눈에 그 매력에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본문에서는 MS 서피스북을 지난 며칠간 만져본 첫인상 겸 짧은 후기를 전해드리려 하는데요.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장점과 단점이 드러나는지 확인해보세요.

서피스북 첫인상,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매력

어떤 디바이스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는 것으로 그 디자인을 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앞서 저 같은 경우 투박해 보이는 듯한 인상 때문에 걱정도 있었다 말씀드렸는데요. 이 제품은 겉으로 보이는 색상이나 재질, 마감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제법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1세대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는 더 만족스럽게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

일반적인 투인원 방식의 디바이스와는 차별화 된 옆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있는 하판을 연결해주는 힌지 부분에 갖는 독특한 구조 덕분인데요. 상판과 하판 사이의 공간이 내구성을 염려케 하기도 했지만 직접 눌러보니 꽤 단단하게 처리되어 있더군요. ▼

측면부를 이야기 한 김에 좀 더 첨언을 하자면, 서피스북은 하판을 기준으로 확장성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USB 3.0 포트와 SD카드 지원 등에서 더 광범위한 활용성을 기대케 했는데요.

다만, 직접 이용하는 과정에서 '마우스' 를 연결함에 있어 이 녀석은 살짝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더군요. USB 포트의 수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으로만 연결부가 있어 유선 연결을 시도하는 경우 다소 불편함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기반의 마우스를 이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겪지 않아도 되겠네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MS 서피스북은 디스플레이가 있는 상판과 키보드 및 외장 그래픽이 포함된 하판을 분리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그 일체감이 중요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그런 측면에서도 이 녀석은 잘 만들어진 느낌을 가질 수 있었어요. ▼

아마도 이를 구해서 쓰는 분들이라면 대부분을 '노트북' 처럼 활용하실텐데요. 디스플레이를 위로 올릴 때 느낌이 상당히 색다릅니다. ▼

자성이 있어 쉽게(?) 열리지 않는 것이 그 첫번째이고, 수직을 약간 넘어서는 순간 한번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두번째로 느낀 이색적인 부분입니다. 덧붙여, 한번 걸린 상태에서 뒤로 밀면 좀 더 각도가 꺾이는 구조가 인상 깊더군요.

서피스북은 태블릿 모드로 쓸 수 있는 화면부가 본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보니 전원이 이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노트북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분들에게는 다소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

서피스북은 윈도우10 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를 메인PC 등에서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해당 버전부터 안면인식으로 보안성을 더한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 기기에서는 관련 기능을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식 속도 등이 상당히 빠릿해 현재 이를 설정해 두고 쓰는데 인식기능 향상 메뉴를 통해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물론 썼을 때도 문제없이 얼굴을 인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계정 암호나 핀(PIN)을 입력해 로그인 할 때 보다 훨씬 편리하고 좋더군요. ▼

화면부가 본체라 하더라도 해당 디바이스는 하판이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속에 들어간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 등 덕분에 말이죠. 속에 담긴 메리트가 압권이라 할만 하지만 직접 써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키보드와 터치패드 또한 충분히 어필이 될만한 부분이라 판단되었습니다. ▼

도드라져 나온 자판을 누를 때 키감 등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거든요. 요즘 대부분의 포스팅과 문서 작업을 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손에 딱 들어맞는 동시에 쫀득한(?) 감촉이 전해지네요. ▼

물론,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출시가 되지 않은 디바이스라 자판이 영문으로만 각인되어 있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듯 한데요. 웬만큼 한글 자판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이는 전혀 하자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맥북' 을 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터치패드와 그 활용도를 높여주는 제스처 기능인데요. 윈도우10 과 서피스북의 조합은 그만큼 다채로운 쓰임새를 갖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지만 터치패드 만으로 컴퓨팅을 즐기기에 큰 불편함 없는 똑똑함을 갖춘 모습이었습니다. ▼

세 손가락으로 가상 데스크탑 화면을 넘나드는 것이나 다른 창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의 제스쳐가 유용성을 더해주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소개한 것처럼 디스플레이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관련 버튼을 누르거나 트레이 아이콘을 탭하면 됩니다. 출시 초기에는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봤는데 이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버튼을 눌러 각각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드린 것처럼 하판과 분리한 상태에서는 완충 상태에서 약 3시간 정도의 수명을 갖네요. ▼

그렇다면... 결합된 상태에서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싶네요. 실제로 각종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남은 시간 그대로를 이용하는데는 무리가 있겠지만 며칠동안 휴대해 본 결과 배터리 때문에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

서피스프로4 등과 마찬가지로 서피스북 또한 펜이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원노트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요. 필기감 자체가 나쁘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의 조합이 주는 경험과 비교해보면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

필기감에서 다소 뒤처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자성을 가져 화면 측면에 붙여서 휴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던지 끝자락을 지우개처럼 쓸 수 있는 점, 그리고 그립감 자체 등은 이 녀석이 좀 더 우위에 있다 여겨졌습니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이 또한 활용 과정에서 불편함을 갖게 하는 부분이 꽤 여럿 있었습니다. 고해상도에 따른 한글 폰트 가독성이라던지 여전히 타 플랫폼 대비 부족함 스토어 콘텐츠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

뿐만 아니라 3000x2000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프로그램 또한 적잖게 신경을 거슬리게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버튼이나 아이콘, 글자 등이 너무 작게 표시되는 문제가 있거든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선 보인 서피스북(Surface Book)의 첫인상을 전해드렸습니다. 최대한 짧게 남기려 내용을 빼고 빼도 생각보다 긴 글이 되었네요 ^^;;
1주일도 채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1세대 제품이라는 점을 논외로 하더라도 그 만족감이 상당한 디바이스라 생각되었는데요. 아직은 윈도우10 이 이 녀석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듯한 인상이 강했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서피스북에 흥미가 생겨 정식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이길 바래요. 계속해서 해당 제품에 대한 팁 등도 전해드릴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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