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9.2 업데이트 변경사항, 반가움 그리고 당황스러움
애플, iOS 9.2 정식 버전 릴리스
지난 몇달간 계속해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iOS 9.2 버전이 드디어 정식으로 릴리스 되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는 예고된 부분이라 새벽녁부터 이를 기다린 이들이 꽤 많았는데요. 종전에 iOS 9.1 등을 이용하던 분들이라면 나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와 개선점을 체감할 수 있겠지만 베타를 먹여 테스트 하던 분들께는 다소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후자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미 정보를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iOS 9.2 정식 버전은 베타4 와 같은 빌드 넘버를 가진 탓입니다. 둘 다 13C75 인데요. 네번째 베타가 공개되고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전혀 빌드가 올라가지 않았고 해당 버전이 갖고 있는 버그 등 문제점 또한 그대로 품고 간다는 점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입니다.
어쨌든 앞서 말한 것처럼 기존에 iOS 9.1 등을 이용하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이 글에서는 iOS 9.2 정식 버전이 종전 대비 어떤 차이를 갖는지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iOS 9.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변경사항 살펴보니
우선 가장 큰 변화는 베타 당시에도 소개했던 것처럼 사파리(Safari)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 역시 이제는 사파리 엔진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iCloud 키체인 연동, 사파리 플러그인 활용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주소표시줄에 있는 새로고침 버튼을 길게 누르면 데스크탑 버전 보기 등 또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
예를 들어, 네이버(Naver)와 같은 포털사이트를 살펴볼 떄 모바일 버전의 화면에서는 원하는 것을 찾기가 힘들다면 새로고침 버튼을 길게 눌러 데스크탑 버전 보기를 누르면 바로 일반적인 PC 에서 보는 웹페이지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화면 하단에서 [PC 버전] 버튼을 찾아야 가능했던 것이 훨씬 편리해졌다 하겠네요.
애플의 가장 최신 기종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이용자조차 이전 펌웨어 환경에서는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는 애니매이션과 프레임 드랍 등을 호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베타 버전을 거듭하며 관련된 퍼포먼스에 상당 부분이 개선이 있었는데요. 누군가는 업데이트 후 재부팅에 의한 효과 혹은 플라시보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적용한 상당 수의 사람들이 퍼포먼스 측면에서 개선된 느낌을 전하고 있습니다. ▼
저 같은 경우 SK텔레콤을 통해 아이폰6s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 경험하지 못했지만 LG U+ 이용자에게는 한창 이슈가 되었던 부분이 있죠? 기사화되면서 더 주목을 받기도 했던 내용으로 통화와 문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알려져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iOS 9.2 정식 버전에서는 관련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워낙 개선 및 수정된 내용이 많아 릴리스 노트를 소개함으로써 그 내용을 갈음합니다.
• Apple Music 향상
- 재생목록에 노래를 추가할 때 새로운 재생목록을 생성할 수 있음
- 재생목록에 노래를 추가할 때 최근에 변경한 재생목록이 목록의 가장 위에 위치함
- iCloud 다운로드 버튼을 탭하여 iCloud 음악 보관함에서 앨범 또는 재생목록을 다운로드함
- 나의 음악 및 재생목록에 있는 각각의 노래 옆에 새로 표시되는 다운로드 표시기를 통해 어떤 노래가 다운로드됐는지 알 수 있음
- Apple Music 카탈로그에서 클래식 음악을 탐색할 때 작품, 작곡가 및 연주자를 표시함
•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뉴스를 최신으로 접할 수 있도록 News에서 Top Stories 섹션을 새로 제공(News App은 미국, 영국 및 호주에서 사용 가능함)
• Mail의 Mail Drop으로 대용량 첨부 파일을 보낼 수 있음
• iBooks에서 목차, 메모, 책갈피의 페이지 또는 책 안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Peek 및 Pop 할 수 있도록 3D Touch 제공
• iBooks에서 보관함을 탐색하고, 다른 책을 읽고, iBooks Store를 탐색하는 동안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음
• iPhone에서 사진 및 비디오를 가져오기 위한 USB 카메라 어댑터 지원
• Safari 안정성 향상
• Podcast 안정성 향상
• POP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메일 첨부 파일에 접근할 수 없던 오류 수정
• 일부 사용자들에게 메일에서 첨부 파일이 텍스트와 겹쳐서 보이던 문제 수정
• 이전 iCloud 백업을 복원한 후 Live Photo가 꺼지던 문제 해결
• 연락처에서 검색 결과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던 오류 수정
• 캘린더의 주별 보기에서 요일 일부가 표시되지 않던 문제 해결
• iPad에서 비디오를 촬영하려고 할 때 카메라 화면이 검은색으로 보이던 문제 해결
• 서머타임제 변경일을 표시할 때 활동 App이 불안정해지던 문제 해결
• 건강 App에서 데이터가 표시되지 않던 오류 수정
• Wallet 업데이트 및 잠금 화면 알림이 표시되지 않던 문제 수정
• iOS를 업데이트하면 알람이 울리지 않던 문제 해결
• 일부 사용자들이 나의 iPhone 찾기에 로그인할 수 없던 문제 해결
• 일부 iCloud 수동 백업이 완료되지 않던 오류 수정
• iPad 키보드를 사용할 때 예기치 않게 텍스트 선택 모드가 작동하던 문제 수정
• 빠른 답장을 사용할 때 키보드 반응 향상
• 10-키 중국어(병음 및 자획) 키보드에서 문장 부호 및 개선된 예상 단어를 확장하여 표시함으로써 구두점 입력을 향상함
• LGU+ 네트워크상에서 통화 및 문자에 영향을 미치던 문제 해결
• 키릴어 키보드에서 URL 또는 이메일 필드에 입력할 때 caps lock 키가 활성화되던 문제 해결
• 손쉬운 사용 향상
- 카메라 얼굴 인식을 사용할 때 발생하던 VoiceOver 관련 문제 수정
- 화면을 깨우는 데 VoiceOver 지원 추가
- 3D Touch 동작으로 App 전환기를 실행하는 데 VoiceOver 지원 추가
- 통화를 종료하려고 할 때 발생하던 사용법 유도 관련 문제 해결
- 3D Touch를 사용할 때 스위치 제어 사용자를 위한 기능 향상
- 화면 말하기의 말하기 속도와 관련된 문제 수정
• Siri의 아랍어(사우디 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지원
위 내용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iPhone에서 사진 및 비디오를 가져오기 위한 USB 카메라 어댑터 지원' 이 바로 그것인데요. 지금까지는 아이패드에서만 해당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폰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네요. ▼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최근 '애플 라이트닝-SD 카드 카메라 리더' 제품 또한 향상된 변화를 담았는데요. 얼마전 아이패드 프로가 USB 3.0 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던거 기억하시죠?
이를 이용하면 아이패드 프로에서 USB 3.0 이 제공하는 속도로 사진과 영상 등을 전송하며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꽤 반갑게 다가오네요.
iOS 9.2 베타 초반에는 몇몇 앱과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스트가 거듭될수록 이 부분이 해결되기도 했는데요. ▼
베타4 의 빌드 넘버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앱 호환성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는 분들도 계신데, 많은 분들이 쓰고 계시는 동시에 제가 거의 매일같이 이용하는 일정 관리, 메모, 클라우드, 메신저(카카오톡 등), 은행(국민, 농협, 신한 등), 통신사 앱(모바일 T월드, T맵, T스팸필터링 등)에서는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해당 앱이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하는데 있어 충돌이 발생하거나 하는 문제도 없었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타4 에서 보였던 버그 등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일부 공유기에서 5GHz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와이파이 버그, 일부 앱에서 빠른 답장을 할 때 키보드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라 하겠네요.
앱 서비스 이야기가 나와서 개인적인 욕심을 조금 더하자면, 데이터 잔여량 등을 위젯에서 살펴볼 수 있어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상당 수가 설치해서 쓰고 있는 '모바일 T월드' 앱이 하루 빨리 최신 기종에 맞는 해상도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그나마 한창 문제가 되었던 잔여기본통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위젯의 로그인이 풀리는 문제나 강제종료 현상이 해결된 것은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덧붙여, 베타 버전 당시 많은 분들이 문의를 주시기도 했던 SKT 기준 통화시 파찰음 관련 문제는 (저 같은 경우)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
지금까지 지난 9일 새벽 배포된 iOS 9.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반가움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는 다소 당황스러웅믈 안겨준 인상이 강한데요. 마지막 베타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iOS 9.2.1 혹은 iOS 9.3 에 대한 테스트 또한 발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iOS 9.2 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길 바래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