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공개, 실망감 큰 이유
삼성,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전격 발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떠들썩한 소문이나 큰 기대에 비하여 실속이 없거나 소문이 실제와 일치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각) 있었던 삼성전자의 언팩 2015 행사가 바로 딱 이를 말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나마 새벽 늦은 시간에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할 정도로 그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경쟁사를 너무 신경쓴 탓인지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라 해야할까요. 구성 또한 급조한 느낌이 강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등장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 전해진 소문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것이 없는건 아니예요. 지금부터 이번 갤럭시 언팩 2015 에서 전해진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는 들러리? 주인공은 기어S2 인 듯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것처럼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5 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
참고로, 삼성투마로우에 공개된 각각의 단말기 상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성격이 다른 두 기종이지만 꽤 공통되는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14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옥타코어 프로세서, LP DDR4 규격의 4GB 램과 3000mAh 용량 배터리, VDIS 기능이 더해진 1600만 화소 후면카메라, LTE Cat.9 지원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
노트 시리즈하면 S펜과의 조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이번 발표에서도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기존과 비교했을 때 뭐가 색다른 시도가 여럿 눈에 띄진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으로 필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은 꽤 활용성이 좋아 보이더군요. 이에 매력을 느낄 이들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덧붙여, 세로로 긴 내용을 한번에 캡쳐할 수 있는 스크롤 캡쳐 기능도 더해졌습니다.
누군가는 합성해서 장난친거 아니냐며 웃어 넘겼던 바로 그 소문 또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블랙베리폰처럼 물리키를 갖게 하는 액세서리를 실제로 삼성전자가 들고 나왔는데요. 물리 버튼에 대한 향수가 강한 분들이라면 나름 메리트를 느낄지 모르겠으나 이를 직접 구입해서 쓰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를 시연하는 장면만 봐서는 뭔가 어필이 되는 점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단, 직접 이용해보면 뭔가 다른 장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왜 하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투트랙 전략으로 들고 나왔을까 하는 의문을 표하곤 하셨는데요. 이는 몇차례 강조했던 키워드(큰 화면, 슬림)에서 살짝 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아무래도 S펜이 들어가는 노트 시리즈는 두께가 얇아지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갤럭시S6 엣지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 화면을 5.7인치로 키웠지만 아이폰6 플러스보다 가로 폭이 작고 두께가 얇은 갤럭시S6 엣지+ 는 외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좀 더 어필한 포인트를 갖는다고 판단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갤럭시노트5 는 S펜이라는 전용 액세서리가 주는 쓰임새와 활용법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말이죠. 전자의 이런 특징은 중국 시장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물론, 이런 판단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지켜봐야겠죠. 개인적으론... 글쎄요...
각설하고, 과거 갤럭시노트 엣지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측면부의 곡면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된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갤럭시S6 엣지+ 는 또 하나의 관련 기능을 더했다고 밝혔는데요. '앱스 엣지' 라는 것으로 자주 쓰는 앱을 측면에 배치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개개인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니 누군가에게는 좋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녀석이 실사용시 어떤 활용성을 가질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드네요.
앞서 스펙을 이야기하면서 두 기기가 VDIS 기능을 포함한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특징으로 한다 말씀드렸습니다. 이 기능은 나름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래 이미지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동영상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는 스마트 디바이스간 연결을 자유롭게 하는 '사이드싱크' 기능을 지원합니다. 종전에는 윈도우 기반 PC에서만 이를 활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맥(Mac)에서도 호환이 된다고 하네요. ▼
더 빠른 무선충전도 가능해졌습니다. 완충까지 약 12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군요. ▼
현재 국내에서 베타테스트 중에 있는 삼성페이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이 이를 지원합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8월 20일부터, 미국에서는 9월 28일부터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가 이번 언팩 행사의 주인공이었지만 그렇지 않게 느껴진 이유는 막판에 공개된 티저 영상의 영향이 컸습니다. 앞의 두 녀석들은 들러리로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혹시 저만 그렇게 느낀건가 해서 발표가 끝난 뒤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반응을 보니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
베를린 열리는 IFA 2015 에서 공개된다는 내용과 함께 '기어S2' 에 대한 정보가 영상으로 전해졌는데요. 그간 소문으로 있었던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A 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는 9월 3일 공개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갤럭시 언팩 2015 에서 발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언팩 행사를 두고 최악이라 평가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는 그만큼 보여진 것과 보고 느낀 것에 실망감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할 겁니다.
즉,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실제로 리뷰사이트 TrustedReviews 등에서는 벌써 이를 두고 노트 시리즈 팬이 원했던 그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네요.
워낙 내용 자체가 추상적으로 전해진 탓에 어떻게보면 이 또한 추상적인 비판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세한건 직접 해당 기기들을 이용해 본 뒤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에 대한 후기도 블로그를 통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