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개정요구↑, 단통법 대처 합리적 자세는?
단통법 폐지 및 개정 요구↑, 시행 후 변화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줄여 말하는 '단통법'.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감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할 시기가 다가온 분들일 수록 이 속에서 엄청난 고뇌를 거듭하고 계신 모습인데요. 소비자가 체감하는 단말기 가격이 단통법 시행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기에 더더욱 그렇다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시장에서는 이 정책에 대한 폐지 혹은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전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며 이를 피력하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폐지까지는 어려울거 같지만 분명 개정되어 수정ㆍ보완되어야 할 점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따로 관련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게요.
어쨌든 지금의 유통구조 속에 있는 이상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좀 더 합리적인 대처를 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어떤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 말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단통법 대처 합리적 자세는?
사실 그 답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이미 알려주고 있습니다. 몇몇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일부 자료만 보더라도 이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11번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10월들어 보름도 안되는 기간동안 중고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7%, 전월대비 80% 늘었다고 합니다. 즉, 단통법 시행 후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는 것보다 '중고폰 혹은 자급제폰' 을 구입해 저렴한 요금제로 개통해서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래전부터 약정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던 관계로 자급제폰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요즘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도 많잖아요?
이후에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결정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저처럼 SKT 온가족할인 50% 같은 혜택이 있는 분들은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그렇지 않은 분들은 헬로모바일과 같은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좀 더 합리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현재 중고폰 혹은 공기계 개통시 실납부금액의 12% 까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몇가지 알아둬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보조금을 받은 이력이 없거나 개통 후 24개월이 지난 단말기여야 합니다. 또한 가장 당황스러운 내용이기도 한데요. 24개월 약정을 해야 이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또한 위약금이 존재한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네요.
혹시 12% 추가할인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실 것을 권합니다.
중고폰이나 자급제폰 개통 외에 단통법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기기변경' 입니다.
이 또한 시장분석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단통법 시행 후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가입자와 차별없이 기기변경 역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직까지 법이 시행된지 채 1달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어떤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말하는데는 한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행 이전부터 예상되었던 내용인지라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추세(중고폰ㆍ자급제폰, 기기변경 증가세)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너무 뻔한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단통법 속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지금' 사용하는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일 겁니다.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은 모두 챙기면서 말이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 시점의 단통법은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지, 개정 등과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테고요. 하지만 앞으로 몇년동안은 싫던 좋던 이 틀 안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만 시간을 갖고 추이를 지켜보세요. 분명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시장 속에서 자연스레 나름 최선의 대안이 등장할 겁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