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와 광대역LTE 는 같다? 전혀 다른 기술에 대한 이해 필요

요즘 국내에서 IT 관련 가장 큰 이슈는 단연 LTE-A광대역LTE 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통신 3사를 대상으로 하는 LTE 주파수 할당으로 인해 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론적 다운로드 속도가 현재 LTE 의 2배인 150Mbps 라는 점이 부각되어서 그런지 SNS 등에서 보면 LTE-A 와 광대역LTE 를 동일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이 둘은 확연히 다른 기술입니다. 기존에 비해 2배 빠른 속도의 LTE 를 구현한다는 장점이 공통분모이긴 하지만 구현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기술에 의한 체감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요. 

현 시점에서의 커버리지 등을 기준으로 하여 근시안적으로 볼 때는 분명 '광대역 LTE' 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2가지 기술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무선 데이터 통신이 LTE 로 접어들면서 그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쓸 주파수가 부족해지고, 이에 세계적으로 주파수 발굴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이통사 주파수 할당 현황이나 이번에 진행될 LTE 주파수 할당, LTE-A 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LTE-A 가 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즉, 광대역으로 주파수를 할당받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보니 LTE-A 의 기술 중 하나인 CA 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겠는데요.

이에 이 글에서는 LTE-A 와 광대역LTE 가 어떤 특징과 한계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기술이 이점을 가질지 따져볼까 합니다.

LTE-A vs 광대역LTE 비교,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자!

먼저, LTE-A 와 광대역 LTE 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 LTE-A 는 서로 다른 주파수 각각의 독립된 대역폭 10MHz 을 합쳐서 하나의 대역폭 20MHz 처럼 활용하는 CA (Carrier Aggregation)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입니다. 참고로, LTE-A 에는 CA 외에도 셀간 간섭을 제어하는 CoMP, 스몰셀의 커버리지 확대와 경계지역 단말 속도 개선을 위한 eICIC 기술 등이 포함됩니다. 
  • 광대역 LTE 는 기존 주파수 대역(10MHz) 바로 옆에 대역(10MHz)을 추가해 연결된 대역폭 20MHz 으로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광대역 LTE 는 현재 LTE 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네트워크 기술인 반면, LTE-A 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분류되는데요. 국내 이통사를 기준으로 SKT 와 LG U+ 는 LTE-A 를, KT 는 광대역 LTE 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본론으로 넘어가기에 앞서 좀 더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KT 에서 광대역 LTE 를 구축하면 모든 LTE 단말기에서 최대 150Mbps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 현재 대다수의 LTE 단말기가 Category 3 의 스펙을 가지는 것으로 아는데, 아래 LTE UE Category 표를 기준으로 보면 Category 3 에서는 최대 전송속도가 100Mbps 로 제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광대역 LTE 라 하더라도 Category 4 를 기반으로 하는 단말기에서만 이론적 최고속도인 150Mbps 를 누리는 것이 가능한데요.

물론, 현재 LTE 에서의 이론적 최고속도가 75Mbps 인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속도가 향상되는 것이긴 하지만... LTE-A 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LTE-A 지원 단말기' 가 필요한 부분은 광대역 LTE 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 아래는 이번에 할당 예정인 주파수를 포함하여 SKT, KT, LG U+ 의 주파수 할당 현황이 표시된 이미지입니다.

이번에 인근 대역을 할당 받아야 가능하긴 하지만... 주파수 할당 현황을 보시면 국내에서는 KT 만이 광대역 LTE 가 가능한 모습임을 알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KT 가 이번 주파수 할당에서 인근 대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긴 하지만, 만약 확보하지 못한다면?! ^^;;

좀 더 멀리봤을 때 '광대역 LTE' 의 문제는 그 다음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이번에 인근 대역을 확보하더라도 차후에는 더 넓은 대역 구축을 위한 할당 과정이 힘들어진다는건데요.

▼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이번에 KT 에서 2배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900MHz 주파수를 이용한 LTE-A (CA)도 함께 준비한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이와 같은 광대역 LTE 의 한계에 비해 LTE-A 는 인접해 있지 않더라도 주파수를 확보하면 충분히 더 나은 성능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LTE-A 는 최대 5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100MHz 대역폭까지 사용 가능하거든요.

한가지 예를 생각해보면, 조만간 진행될 주파수 할당 예상 시나리오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살펴볼 수 있겠네요. 

(Bloter) - SK텔레콤은 LTE-A를 시작했고 딱히 1.8GHz에 대해 제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기반 여건만 마련되면 850MHz에서 20MHz, 1.8GHz에서 35MHz를 확보해 10MHz, 5채널의 목표 중 10MHz 3채널, 225MHz에 가장 먼저 이르게 된다.

단, 현 시점에는 한계가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망 최적화 과정 등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LTE-A 와 광대역 LTE 에 대한 내용과 함께 LTE-A 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현재 LTE-A 를 유일하게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 관련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술적인 입장과 지금 실제로 이를 체험하는 입장(속도, 커버리지 등)에서는 체감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의 LTE-A 는 거듭나야 할 부분이 많다보니 더더욱 그러한데요. 

생각해보면 LTE 가 처음 상용화되었을 때도 비슷한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는 과도기가 있을텐데요. 지금이 LTE-A 의 그런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속도 및 커버리지 등에서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LTE-A 활용이 가능한 시기가 하루 빨리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


혹시 LTE-A 와 관련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해보세요.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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