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2 직접 사용해보니, 갤럭시기어 단점 보완에 주력한 듯
갤럭시기어의 단점이 만들어낸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어2
이전에도 일부 기기들이 출시되긴 했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 나왔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1년 사이에 출시된 제품 중 소비자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녀석을 꼽자면 단연 '갤럭시 기어' 를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각종 해외 매체에서는 갤럭시 기어를 구입하지 말아야 할 3가지 이유를 언급하며 해당 기기에 대한 불만과 단점을 소개하곤 했는데요.
그렇다보니 '갤럭시 기어2' 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질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죠? 갤럭시 기어2 에 대한 관심이 한창 고조되어 있을 무렵인 지난 MWC 2014 에서 드디어 '기어2(Gear 2)' 가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같은 시점에 발표된 기어2 네오(Neo)나 기어핏(Gear Fit)에 비해서 그 감흥이 덜하긴 했지만, 기어2 를 살펴본 이들의 중론은 지난 갤럭시 기어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얼마전 기어2 등이 출시되기 전에 전시 중인 기기를 찾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사용해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후기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잠시 사용해 보면서 확실히 이전보다는 개선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기어2 를 체험해보며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게요.
기어2 후기, 잠시나마 직접 사용해보니
▼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하여 먼저 첨언을 하자면, 기어2 와 기어2 네오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삼성 기어2 / 기어2 네오(Neo) 스펙
- 화면 : 1.63인치 슈퍼 아몰레드 (320 x 320)
- AP : 듀얼 코드 1GHz 프로세서
- OS :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
- 카메라 : (기어2) 200만 화소 (1920×1080, 1080×1080, 1280×960 해상도 지원),
(네오) 카메라 없음
- 센서 : 심박센서, 적외선 송신모듈 등
- 무게 및 부피 : (기어2) 36.9 x 58.4x 10.0 mm, 68g,
(네오) 37.9 x 58.8 x 10.0mm, 55g
- 배터리 용량 : 리튬 이온 300mAh
▼ 기어2 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의 안드로이드OS 가 아닌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전에도 잠시 언급한 적 있지만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데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어2 는 전작과 달리 외관도 많이 다듬어진 느낌인데요. 많은 유저들에게 혹평을 들어야 했던 나사가 보이는 전면부 디자인도 깔끔하게 정돈되었습니다.
▼ 운영체제는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UI 는 갤럭시 기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상하좌우 스크롤을 통해 메뉴 이동 및 각종 기능 구현이 가능합니다.
표시되는 화면만 보면 갤럭시 기어와 상당히 닮은 느낌이네요 ^^
▼ 외관에서 갖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물리버튼인 '홈 버튼' 이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갤럭시 기어를 사용해 본 입장에서 홈 화면으로 이동하거나 할 때의 조작 방식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기어2 에서는 이런 부분을 홈 버튼을 탑재함으로써 해결한 듯 하네요. 홈 버튼의 존재와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쉬운 조작이 가능해져서 좋았습니다.
▼ 후면에는 갤럭시S5, 기어핏 등과 마찬가지로 심장박동 측정이 가능한 센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어2 자체적으로 심박 측정이 가능한데요. 당연히 갤럭시S5 등과도 연동이 됩니다.
이전에 기어핏 후기를 정리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관건은 해당 센서가 어느 정도의 정확도를 보이는가가 되겠네요.
▼ 갤럭시 기어와 달리 기어2 는 스트랩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 부분 또한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서는 요인이 될 듯 합니다.
▼ 기어핏과 달리 기어2 의 버클은 일반적으로 시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을 따랐는데요. 사용자의 손목 두께에 따라 밴드 길이를 조절할 수도 있어요.
▼ 갤럭시 기어에서 혹평을 받았던 부분 중 하나가 스트랩에 카메라 내장되어 있는 것이었는데요. 기어2 는 이를 보완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기어2 네오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요~
즉, 본인이 판단했을 때 해당 제품군에 담긴 카메라의 활용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되면 기어2 네오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기어2 네오가 좀 더 이점을 갖을테고요.
▼ 카메라 성능을 떠나 개인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담긴 카메라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이는데요.
전작인 갤럭시 기어의 경우 버클 끝에 있는 스피커를 가리면 거의 무음으로 촬영이 가능하기도 했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활용성이나 존재가치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카메라와 관련해서는 생각해 볼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이는 기어2 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겠네요.
이 밖에도 직접 확인해보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갤럭시 기어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배터리' 성능도 기어2 에서는 확실히 보완된 모습입니다. 소개되는 내용을 보면 1회 완충에 3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기어2 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언급한 것처럼 오랜 시간 사용해본 것이 아니라 그 후기를 전하는데 한계가 있긴 한데요. 하지만 짧은 시간 사용해보면서 확실히 전작보다는 나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 카메라 유무에 따라 기어2 와 기어2 네오의 가격 차이가 10만원 이상 나는 점 등이 오히려 어떻게보면 기어2 의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인지 가성비를 따지면 기어2 네오가 기어2 에 비해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커뮤니티 등에서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후 기어2 를 구하게 되면 좀 더 자세한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