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면서 간혹 숨김 파일이 모두 보이게 설정한 C 드라이브, 즉 윈도우가 설치된 시스템 파티션에서 수백 메가바이트(MB)에서 기가바이트(GB)까지 용량을 차지하는 시스템 파일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hiberfil.sys 와 pagefile.sys 라는 파일이 있는데요. 포털사이트 등에서 관련 파일에 대한 질문을 보면 '뭔지 모를 거대한 용량의 시스템 파일이 있는데 제거가 안된다. 제거 방법은?'. 'hiberfil.sys 를 삭제해도 되는가?' 등의 내용이 많더군요.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관련 파일의 용도를 아시리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위와 같은 내용들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어서 본문에서는 hiberfil.sys 파일에 대해서 살짝 정리를 하고, 이 파일의 크기를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다뤄볼까 합니다.


hiberfil.sys 는 왜 생성되나?

 결론부터 말씀드려서 hiberfil.sys 파일은 '최대 절전 모드' 와 관련이 있는 파일입니다. 참고로 페이지파일(pagefile.sys)은 가상메모리와 관련된 파일이라는 것만 살짝 알려드립니다 ^^;; 얼마전에 절전 모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최대 절전 모드에 대해 살짝 언급한 적이 있었죠? XP 에서 많은 분들이 전기 요금 절약 및 빠른 부팅 등의 용도로 많이 사용하신다면서... 최대 절전 모드에 대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개인용 컴퓨터(PC)의 전원이 꺼짐과 동시에 직전까지 실행하던 작업 내용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자동적으로 보존하는 기능'
정지(suspend), 점유(resume)에서는 대기 상태라도 약간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정지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데이터가 소실된다.
하이버네이션에서는 기억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력을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소실 염려는 없으며 절전 효과도 있다. 다만, 하드 디스크상에 데이터 보존용 영역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복제, 보존해 두는 것을 전제로 한 백업과는 다른 개념이다. 즉, 백업은 시스템의 파손이나 장애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조치(데이터의 복제, 보존)이지만 하이버네이션은 실행 중인 작업 내용의 소실 방지를 위한 동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 [출처]

 위 내용을 보면 '하드디스크상에 데이터 보존용 영역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는 문구가 있죠? hiberfil.sys 가 바로 데이터 보존을 위한 파일입니다.

hiberfil.sys 파일 제거하기

 최대 절전 모드의 데이터 보존을 위해 생성되는 파일이 hiberfil.sys 라는 점을 생각해 보신다면, 이 파일을 어떻게 하면 제거할 수 있을지는 금방 답이 나올겁니다. 물론 이 경우는 최대 절전 모드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분이어야 하겠죠?
 비스타나 윈도우7 이라면 절전 모드로 나름 유사한 기능을 대신할 수 있기에 최대 절전 모드를 제거하고 사용하셔도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절전모드를 더 선호하는데... ^^  종종 보면 최대 절전 모드와 절전 모드(슬립 모드)를 동일한 기능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던데 엄연히 다른 기능입니다. 관련해서는 언제 기회가 되면 다루기로 할게요.

 각설하고 XP 의 경우는 '제어판 - 디스플레이 - 화면보호기 - 전원 - 최대절전모드- 체크해제' 의 방법으로 쉽게 가능합니다만 비스타, 윈도우7 에서는 전원 옵션에서도 가능하긴 하지만 명령 프롬프트(CMD)를 이용하는 방법이 좀 더 편합니다. 이 방법은 윈도우 XP, 비스타, 윈도우7 모두 가능한 방법입니다.

▼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 으로 실행한 후 [powercfg -h off] 라고 입력합니다. 그럼 최대 절전 모드가 비활성화되며 관련 시스템 파일이 제거됩니다.

 참고로, 최대 절전 모드를 활성화하려면... [powercfg -h on] 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hiberfil.sys 파일의 크기 줄이기

 서론 부분에서 hiberfil.sys 의 크기가 수 백 메가바이트에서 기가바이트까지 달한다고 언급했었죠? 물론 자신의 PC 에 장착된 메모리 용량과 상관이 있어 상대적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요즘 같이 테라바이트(TB) 단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점에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넉넉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아닌 분이라면 용량난에 허덕이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 그런 분들 중 최대 절전 모드를 필요에 의해 사용하시는 분이라서 시스템 파일을 제거하기가 곤란하다면 이 용량을 최대 50% 크기까지 축소할 수가 있습니다. 단, 안타깝게도 이 방법은 윈도우7 에서만 가능합니다 ^^;;;

▼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 으로 실행한 후 [powercfg -h -size 백분율 크기] 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최대 50% 까지 축소할 수 있는데요. 1% ~ 49% 까지는 입력해봐야 그대로 50% 값이 적용됩니다. 관련해서는 powercfg /? 를 입력해보시면 설명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아래는 기존에 2GB 남짓한 크기를 보이던 hiberfil.sys 파일이 50% 값 적용 후 1GB 정도의 크기로 변한 모습입니다.

[추가] 사이즈를 줄일 경우 단점에 대해서 빼먹었었네요. 무적전설님 덕분에 추가합니다 ^^;; 위와 같이 파일의 크기를 축소할 경우 최대 절전 모드 진입 혹은 복원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경우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아예 제거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최대 절전 모드를 이용하는 분이 얼마나 많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껏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기능인데 불필요하게 하드디스크 용량만 차지하게 시스템 파일을 두고 계시는 분이라면 제거하여 조금이나마 용량에 여유를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기가바이트 단위까지 잡아먹고 있다면 말이죠. 각자의 상황에 맞춰 적당한 방법을 취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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