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감정과 현실 사이, 아이폰X

사람만큼 간사한 동물이 있을까요? 혹은 사람처럼 적용을 잘 하는 동물이 또 있을까요? 겨우 스마트폰 하나 기변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꽤나 오버스럽고 웃기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종전 아이폰을 쓰다가 ‘아이폰X’로 갈아타고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초기 설정을 모두 마치고 몇 시간은 너무 낯선 경험에 당황스러움도 적지 않았는데요.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하던 무렵부터는 오히려 만족도가 점점 커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또 한번 당혹스러움이…

각설하고, 조만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구할 수 있게 된 아이폰X. 이 글에서는 그 첫인상과 궁금해 하시는 포인트 몇몇을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X 첫인상 후기, 오묘복잡한 녀석 아닌가

국내 패키지가 아니다 보니 개봉 과정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 관련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X 개봉기에 대한 내용은 추후 기회가 되면 공식 판매 이후 간단히 다뤄보는 방향으로… ▼

얼핏 보이는 실루엣. 사실 이미 해당 모델이 어떤 디자인을 갖는지 그리고 종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수 없이 접한 분들도 계실테고 말이죠. ▼

그럼에도. 직접 본 아이폰X가 전하는 느낌은 사뭇 어색함이 큽니다. 수년동안 보아오던 전면 하단의 홈버튼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이런 색다른 인상을 전한다는게 흥미롭네요.

보시는 것처럼, 저는 아이폰8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아이폰X 또한 실버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뒷면도 안보고 그 컬러를 말하는데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요. 사진에 보이는 사이드 프레임 부분이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

전자는 보시는 것처럼 크롬 느낌인데 반해 후자는 색감에 통일감을 넣은 것이 특징이예요.

개인적으로 측면을 이처럼 처리했을 때 저렴해 보이는 느낌을 주는 녀석들을 워낙 여럿 본지라, 처음에는 걱정도 앞섰던 것이 사실인데요. 아이폰X 실버에서는 다행히(?) 이런 염려를 지워낼 수 있었어요. ▼

아이폰8 시리즈도 그랬듯, 이 녀석 또한 실버로 불리긴 하지만 빛에 따라서는 ‘화이트’스러움을 보이는 매력이 제법입니다. ▼

전작들 대비 한층 더 심플하고 간결한 분위기를 안기는 뒷면. 여기도 다소 어색함을 주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카메라인데요. 듀얼 렌즈를 포함하는 등 기본적인 하드웨어 제원은 크게 낯설지 않지만 그 배열이 세로로 바뀐 부분이 눈에 띄네요. ▼

요즘은 ‘카툭튀’에 크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생폰(?)으로 쓰려는 이들에게 이 대목은 아쉬움이 남을 듯 합니다.

한국 출시 일정이 공개되었음에도 여전히 해외에서 이를 구하는 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단히 말씀드리면 별도의 개통 과정이 없더라도 유심만 넣으면 바로 기기를 활성화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보시는 것처럼 아이폰8에 쓰던 SKT 유심을 그대로 아이폰X에 넣어 아무 문제 없이 쓰고 있는데요. 네트워크 관련해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VoLTE 등록 등의 과정은 거쳐야 좀 더 고퀄 음성통화 등을 즐기며 이 녀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보도록 할게요.

종전 아이폰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동그란 홈 버튼. 이게 사라진 자리가 은근 낯설게 다가오는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당연히 모든 경험은 제스처를 중심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요. 아이폰X는 흔히 말하는 M자 탈모 부분까지 이런 용도로 녹여낸 모습입니다. ▼

간단히 말하면, 예전에는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면 제어센터가 나타났는데요. 이제는 노치 우측 부분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센터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낯설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홈 버튼이 사라지며 제스처로 각종 쓰임새를 다하는데 있어, 멀티 태스킹 / 앱 전환 등을 행하는데는 오히려 더 편해진 느낌이 들더군요. ▼

물론, 이처럼 새로운 경험을 다시 익혀야 한다는 점이 불편으로 다가오는 이들도 있을테지만,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몸에 익으면 분명 더 편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아이폰X의 변화를 말하며 빼놓을 수 없는게 있죠? 바로 ‘페이스ID’인데요. 홈 버튼이 사라지며 지문인식 센서 또한 없어졌고, 이 자리를 흔히 말하는 얼굴인식이 채웠습니다. ▼

그 등록 과정 등은 워낙 쉬워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될 듯 하고,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그 기능을 다 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낮이건 밤이건, 야외건 실내건 등등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문을 이용할 때의 편리함 탓에 더 크게 체감되는 걸까요. ▼

책상 위에 기기를 놓아둔 채로는 잠금해제를 하는데 있어 번거로움이 커졌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제약이 있는 점, 기기를 가로로 둔 상태에서는 페이스ID가 작동하지 않는 점 등 몇몇 부분은 빠른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작들과 달라진 앱 해상도 등 탓에 아이폰X에서 실행되는 앱 및 서비스 상당 수는 위아래 남는 공간이 레터박스를 표시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카카오톡 등 발빠르게 이미 지원되게끔 업데이트를 마친 앱도 있긴 한데, 과연 언제쯤 일련의 대응이 마무리 될지는… ▼

단순히 해상도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간혹 홈 버튼이 사라진 이유로 대신하게 된 영역이 생기면서 앱 하단 메뉴와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앱 또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런 부분도 미리 체크해 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아이폰X를 쓰면서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된 질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존에 지문으로 이용하던 앱이 어떻게 작동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이 있을 텐데요. ▼

페이스ID로 새롭게 인증을 마쳐야 하는 과정은 있지만, 기존에 지문으로 본인인증과 같은 보안을 챙겼던 분들은 아이폰X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관련된 과정을 이어갈 수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곧 다른 글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인데요. 누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T페이 처럼 다소 매니아틱(?)한 서비스도 제대로 페이스ID로 작동하느냐 해서 테스트를 해 보니, 역시나 그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다만, 지문 인증이라고 표현되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SK텔레콤 등에서 찬찬히 수정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지금은 대부분의 앱과 서비스가 지문이라는 단어로만 다루고 있긴 합니다 ^^;;

아이폰X는 지금까지와 달리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이 경우 번인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인데요. 애플 도한 홈페이지를 통해 이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고. ▼

번인에 대한 가능성과 별개로 디스플레이 자체가 보이는 성능은 가히 발군입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대목이지만 우선은 만족도가 상당하네요.

카메라 평가 전문 사이트인 DxOMark에 따르면, 아이폰X 카메라는 사진 촬영 기능에서 100점 만점에 101점, 동영상은 89점을 얻어 종합 97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

아직 많은 조건에서 테스트를 해 보진 못했지만 짧은 시간만 써 보더라도 종던 모델 대비 향상점은 확실히 체감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차후 좀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5.8인치 디스플레이로 기존 플러스 모델보다 더 큰 스크린을 갖지만 단말기 자체의 사이즈는 종전 4.7형과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덕분에 큰 화면에 휴대성 좋은 아담함을 바람하던 분들께는 꽤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애니모티콘(애니모지)의 새로움, 스크린샷 캡쳐 등의 조작법 변화가 주는 새로움 등등 이 밖에도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을 안고 있는 아이폰X. ▼

마치 처음 아이폰을 접했던 순간처럼 익혀야 할 것도 많지만 재미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신 기기를 만져보고 있네요.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궁금해 하실 만한 부분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애플이 말하는 미래와 조우의 주인공. 아이폰X의 첫인상과 간단한 소감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낯설고 당혹스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쓸수록 체감되는 만족도 또한 작지 않은데요.

전작들과 비교하면 분명 불편해 진 부분도 있고, 그 이상으로 편리해진 부분에 재밌는 경험까지 더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몸으로 체감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장벽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이런 이유에서겠죠. 저 또한 급변하는 감정(낯설음, 당혹감, 만족감 등) 속에서 현실(돈)과 충돌하는 이 녀석을 보고 있자면 여전히 묘한 느낌이 앞섭니다. 여담이지만, 문득 오히려 이로 인해 다른 제조사 제품들까지 부담 없이 가격대를 높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서기도 하네요.

아이폰X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는 곧.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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