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후기, 귀에 꽂고 달려보니
신개념 무선 이어폰, 애플 에어팟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예정에도 없던 뜀박질을 하러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원래 도착 예정일 보다 한참을 빠르게 도착한 ‘애플 에어팟(Apple AirPods)‘ 덕분에 말이죠.
계속해서 출시가 연기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장에 나온 뒤에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염두해 두고 계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아이폰7 시리즈가 3.5mm 이어폰 잭을 지우면서, 이를 선택해 쓰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저 역시 그 가운데 한명으로, 평소 블루투스 기반의 헤드셋을 즐겨 쓰던 입장에서 이 녀석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했는데요. 금전적 부담이 적지 않음에도 결국 지름신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를 구했고, 결국은 (지름을 이겨내지 못한 벌을 받은건지)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그 테스트를 진행해 보고 돌아왔습니다.
애플 에어팟 후기, 귀에 꽂고 달려보니
에어팟(AirPods) 패키지는 이어폰 제품에 어울리는 아담한 사이즈의 박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제품 이미지는 양각으로 처리되어 있네요. ▼
애플 공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제품 구성은 심플합니다. 에어팟 본체와 충전케이스 그리고 라이트닝 케이블이 전부예요. ▼
충전케이스는 순백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 무언가를 닮은 듯한 인상이 진한데 정확히 뭔지 딱 떠오르지가 않는데요. 모양새 자체는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겉면에 광택감이 있어 지문 등 오염물질에 다소 약한 점은 아쉬움이 남네요. ▼
케이스 뒷면에는 페어링 등에 쓰이는 ‘설정 버튼’ 있습니다. 만약 아이폰에서 에어팟을 설정할 때 관련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를 길게 눌러 상태 표시등이 흰색으로 깜빡이게 하면 됩니다. ▼
아래쪽으로는 충전을 할 때 이용할 포트가 자리하고 있네요. ▼
자! 이제 그럼 케이스를 열어볼까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시던데 덮개를 여닫는 데는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밀어서 열면 되는데, 한 손으로도 어려움이 없어요. 자력 덕분인지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손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
참고로, 케이스 안으로 보이는 에어팟 또한 그 속에서는 자력으로 고정되어 있는데요. 덮개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거꾸로 들어도 내용물이 빠지거나 하지 않네요.
앞서 페어링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기본적으로는 뒤에 있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아이폰에 연결이 가능합니다. 덮개를 열고 붙이고자 하는 단말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되거든요. ▼
단, 이 때 상태표시등은 흰색이 깜빡이는 상태여야 합니다. 이미 연결된 기기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디바이스에 붙여 쓰고자 한다면 → 여기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에어팟 연결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상태에서 ‘연결’ 버튼만 눌러주면 모든 과정은 마무리 됩니다. 애플이 주장한 그대로 탭 한번에 모든 셋업이 완료되네요. ▼
이쯤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과연 충전기를 얼마나 가까이 가져가서 덮개를 열어야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는걸까요? 얼추 테스트 해 본 바로는 약 20cm 이하의 거리로 다가서야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더군요. ▼
몇몇 분들이 하나 잘못 소개하는 내용이 있던데, 첫 설정 이후 아이폰 등에서 해당 연결 화면이 나와야만 에어팟을 활용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첫번째 셋업 이후로는 그냥 귀에 꼽기만 하면 연결음과 함께 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이 녀석을 염두해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기본적인 정보는 아실테니, W1 칩이니 광학센서니 하는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콩나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디자인’은 참…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 ▼
에어팟 아래쪽으로는 마이크가 있습니다. 이는 왼쪽, 오른쪽 모두에 들어가 있는데요. 연결을 마친 후에는 ‘설정 > 블루투스 > AirPods’ 에서 어느쪽 마이크만 활성화 할 것인지 혹은 자동으로 전환되게 할지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자동이예요.
덧붙여, 헤드 부분을 2번 두드리면 시리(Siri)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 기본 동작을 음원 재생 등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건, 에어팟 한쪽만을 귀에 꽂고 페어링이 활성화 되면 계속해서 하나만 부착한 상태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제한적이긴 하지만 말이죠. ▼
양쪽 귀에 에어팟을 꽂고 음악을 재생시켜 보았습니다. 여러 리뷰에서 전하는 것처럼 그 음질은 좋은 편입니다. 베이스가 꽤나 인상적이네요. 아직 다양한 장르를 감상해 본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서는 차후 다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고… ▼
음악을 들으면서 헤드를 2번 탭, 시리를 불러 음량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볼륨 높여줘 등과 같은 명령보다는 65퍼센트로 조정해줘 등과 같은 표현이 좀 더 잘 먹히더군요.
당연히 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전화 통화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상대방 말로는 통화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하네요. 제가 듣기에도 끊김 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에어팟을 착용하고 슈퍼 마리오 런 등을 플레이 해 보았는데요. 제가 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장면과 들려오는 소리 사이에 이질감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더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귀에 얼마나 잘 붙어있는가 하는 건데요. 아직까지 긴 시간을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체크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우선적으로 걷고 약 5분 정도 조깅을 하듯이 달려본 결과 웬만한 충격에는 귀에서 빠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앉은 상태에서 머리를 격하게 흔들어도 마찬가지고요. ▼
다만, 뒷꿈치로 전해지는 충격이 제법 있을 정도의 흔들림에는 여지없이 빠져나가더군요.
지금까지 애플 에어팟 후기를 간단히 전해드렸습니다. 본문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좀 더 자세한 리뷰는 시간을 두고 써보면서 경험을 해야 가능할 것 같은데요. 혹시 차후 또 다른 소개할만한 내용이 생기면 바로 포스팅을 통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에어팟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현재 영상을 준비 중에 있으니 향후 이를 참고하셔도 도움(→ 유튜브채널)이 될 듯 싶네요.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