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만난 아이폰SE, 직구로 구하다

애플은 아이폰6를 시작으로 해당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대폭(?) 키운 바 있습니다. 기존 아이폰의 4인치 화면에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이 많았던 탓일까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등은 종전에 없던 성과를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한손에 쏙 들어가는 등 예전의 4인치 크기를 갖는 아이폰에 대한 향수가 강했던 이들도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진행된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차세대 아이폰에 바라는 점에 관련된 내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니 말이죠.

이에 애플은 아이폰5s의 잘빠진 디자인을 베이스로 하면서 하드웨어 스펙은 향상시킨 ‘아이폰 SE’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죠? 그 반응이야 어떻든 이에 관심을 갖고 기변을 하는 이가 제법 되는데요. 물량 부족, 카메라 무음 등을 이유로 해외서 직구로 이를 구해오는 이가 꽤 많더군요. 저 또한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익스펜시스를 통해 아이폰SE를 구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첫 인상과 간단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아이폰SE 후기, 오묘한 장단점에 애플 고민 커질 듯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 익스펜시스를 통해 홍콩판 아이폰SE를 직구했는데요. 커뮤니티나 카페 등지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공홈 및 이통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과 가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다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이를 구하기 어려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해외서 구입해 오는 이들이 제법 많은 것 같더군요. 저 또한 그 중 한명이 되어버린~^^;; ▼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홍콩판은 충전 어댑터가 국내의 그것과 다릅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은 미리 숙지해두시는 것이 좋겠네요. ▼

아래 보이는 녀석이 바로 ‘아이폰SE’입니다. 아이폰5s의 디자인을 쏙 빼닮아 더 눈길을 끄는데요. ▼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었을테고, 아이폰7 시리즈를 준비하며 4인치 제품에 대한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데 여력이 없었을 수도 있을테지만 3년전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것은 아무래도 애플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장기적 관점에서 실수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워낙 이 녀석의 모양새가 미려하기 때문인데요. 겨우(?) 아이폰6 이후로 지금의 형태를 가진 것에 익숙해졌고 그에 대한 별다른 반감이 없어진 이때 과거 디자인이 더 좋다는 인식을 다시금 심게 된 것은 차세대 주력 모델이나 아이폰SE의 후속에 대해서도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굳이 고객 입장에서 걱정할건 아니라 할 수 있지만 말이죠.

이 녀석의 베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각각의 모서리가 각져 있어 손에 쥐는 그리고 손안에 걸리는 느낌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오랜만에 문자 그대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기기를 접하니 괜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이렇게 작은걸 예전에는 어떻게 썼나 싶기도… ▼

홈버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당 모델은 터치ID를 탑재해 지문인식이 가능합니다. 다만, 최신 모델처럼 2.0 을 담고 있진 않아요. 그렇다곤 하지만 여기서 오는 불편함 등은 거의 없다는게 함정 아닌 함정이라 하겠네요. ▼

4인치 크기에 7.6mm 두게 그리고 113g 무게를 갖다 보니 아이폰6 시리즈 이후로는 살짝 잊혀졌던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을 다시금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아이폰6 이후로는 그 직립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 녀석은 홀로서기가 됩니다 >_<;;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시길 바라며) ▼

겉면 위주로 봤을 때는 미려한 디자인이나 카툭튀 없는 카메라 등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크게 하는데요.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는 최신 모델을 경험한 이들에게 씁쓸한 아쉬움을 고스란히 전하는 모습입니다. ▼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게 바로 ‘디스플레이’인데요. 베이스가 되는 모델이 갖고 있던 단점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고객 입장에서는 분명 그 매력을 잃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누런끼 가득한 액정으로 색표현력과 선명도 등이 지금의 것에 비해 현저히 뒤쳐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더군요. 물론 보급형(?) 기종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지만 실제로 판매되는 가격을 감안한다면…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

다만, 역시나 사람이 간사한게 한참을 이 녀석만 들여다보며 살펴보고 있자니 또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오랜만에 접한 4인치 크기는 그 키보드를 활용하는데도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용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초반에는 오타가 제법 많이 발생했는데요.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빈도가 줄긴 했지만 대화면을 가진 기기와 오가며 쓰는 입장에서 작아진 화면 사이로 타이핑을 하는게 그리 편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키보드 이야기를 한 김에 좀 더 첨언을 하면, 아이폰5s 당시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부분인 것 같은데 최신 기종을 쓰다가 아이폰SE를 써서 그런 것인지 특정 영역에서의 터치 반응이라 해야할지 그런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단, 위에서 언급한 디스플레이 측면도 그렇고 터치 또한 아이폰6s 시리즈와 같은 최신 모델을 쓰던 이용자 입장에서 느낀 것이지 애초에 아이폰5s와 같은 구형 기기를 쓰던 입장에서는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이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거듭 아이폰SE의 단점이 될만한 대목들만 이야기를 했는데요. 최신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퍼포먼스’와 ‘배터리 수명’을 말할 수 있을텐데요. ▼

애플 A9 칩과 4인치 작은 화면 등이 더해져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쾌적하고 빠릿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더군요.

성능과 관련해서 벤치마크 앱을 이용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수치가 절대적인 척도가 되진 않으니 단순 참고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

배터리 수명은 구체적으로 시간을 측정한건 아니지만 꽤나 안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각종 테스트에서 그 수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따로 글을 준비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SE 카메라는 라이브포토, 4K 비디오 촬영 등의 재주도 담고 있습니다. 결과물의 퀄리티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

평소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국내 이통사를 통해 개통해서 쓸 수 있는지 그리고 유심기변 등은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실텐데요. SK텔레콤을 기준으로 보시는 것처럼 유심을 꼽자마자 바로 기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따로 이미지를 첨부하진 않았지만 VoLTE도 지원합니다. 다만 예전에도 소개드린 것처럼 SK텔레콤 같은 경우 해외서 들여온 아이폰은 지점이나 공식인증대리점, 114 고객센터를 통해 OMD를 지정해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폰6s 고음질 음성통화 VoLTE, OMD 등록 및 설정법’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단, 단말기 모델명 OMD는 위 글의 것과 다를테니 주의하세요. ‘OMD APPLE VOLTE’로 지정하시면 될텐데,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많다고 하면 이 또한 따로 글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아이폰6와 아이폰SE를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본 모습입니다. ▼

이 둘을 나란히 세운 이유는 단지 화면 크기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고요. 아이폰6나 아이폰6s 즉 4.7인치 크기의 것을 구입한 분들이 아이폰SE 출시 소식에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아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4인치 모델에 미련을 두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분명 호불호가 있을테지만 전반적인 밸런스 등은 분명 최근의 것들이 더 나은 인상을 풍기거든요.

지금까지 아이폰SE의 첫인상을 비롯해 간단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좀전에 말한 것처럼 이 제품이 자체적으로 뭔가 큰 하자를 담고 있거나 부족함 투성이인 녀석은 아닙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보급형이라 말하기에는 앞서 말했듯 전반적인 밸런스(가격, 디자인, 성능, 최신 모델의 기능과 차이 등)가 묘하게 엇박자인 느낌이 강한 인상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제목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애플이 이 녀석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 더 커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이폰 메인 업그레이드 주기가 소문처럼 3년으로 바뀌는건 아닌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 오묘함을 뒤로하고 4인치 크기의 아이폰을 바람해 왔던 이에게는 분명 메리트 가득한 녀석임은 분명하지 않나 싶네요. 아이폰SE에 대한 좀 더 세분화된 내용도 준비 중에 있으니 곧 다른 글을 통해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혹시나 뭔가 궁금하신게 있으면 댓글 등으로 남겨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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