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프로4 이어 비밀병기 서피스북 발표

익히 초대장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늦은 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윈도우10 기반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홀로렌즈를 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공개가 예상되었던 루미아950 시리즈와 서피스 프로4 등을 연이어 발표했는데요.

마지막에는 발표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MS의 비밀병기가 하나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서피스 북(Surface Book)' 이 그것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두고 궁극의 랩탑이라 소개를 했는데요. 그 특징을 하나둘 뜯어보니 과연 그렇게 칭할만한 매력을 가진 제품이라 생각되더군요.

과연 이 녀석은 어떤 제품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뉴욕 발표현장에서 공개된 서피스 북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 발표, 치명적 매력 눈길

얼핏 보면 서피스북은 마치 노트북을 연상시킵니다. 발표 초반에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했고요. 직접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미지와 영상으로 전해진 모습은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저는 처음에 이 녀석에 그리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종전의 제품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 같은 독특한 형태의 힌지입니다. 아래에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지만 이 부분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2in1 제품군처럼 상판과 하판을 분리하게끔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발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처음 서피스북을 공개할 때만 해도 '분리' 기능을 숨긴채 특징을 소개해서 그냥 성능 좋은 노트북이구나 정도로 여긴 분들이 많았는데요. 후반부에 마치 애플의 One more thing 을 연상시키는 한방이 보는 이를 절로 전율케 하더군요.

방금 성능이 좋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렇다면 MS 서피스북은 과연 어떤 하드웨어 스펙을 갖추고 있을까요? 이 제품은 인텔 6세대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와 13.5인치 디스플레이(600만 픽셀, 267ppi), nVIDIA 지포스 960M, 8GB / 16GB 램, 12시간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

얼핏 보기에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요.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맥북 프로보다 2배 강력한 성능을 갖는다고 합니다. 덧붙여, 성능이 좋다는건 그래픽 작업 등을 하는 빈도가 높아진다는 의미가 될 겁니다. 이런 과정은 정확한 색 표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모든 제품은 출고 전에 캘리브레이션을 거친다고 하네요.

시연 장면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요. 웬만한 노트북고 비교했을 때 확실히 빠른 속도를 느끼게 했습니다. 차후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그 성능을 체감해보고 싶어지네요. ▼

확장성 측면에서도 최근 출시되는 유사 제품들 대비 부족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SD카드 슬롯이 제공된다는 점이 끌리더군요. ▼

앞에서 미리 숨겨진 특징(?)을 미리 말씀드려서 감흥이 덜하긴 하지만 실제 발표에서 MS는 이렇게 이벤트가 끝나는 것처럼 그 소개를 마무리 짓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가격정보를 공개하면서 말이죠. ▼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북은 스펙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갖는데 그 시작은 1499달러입니다. 모델별 주요 스펙 차이와 각각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텔 i5 / 8GB RAM / 128GB PCIe SSD : $1,499
• 인텔 i5 / 8GB RAM / 256GB PCIe SSD : $1,699
• 인텔 i5 / 8GB RAM / 256GB PCIe SSD, GeForce 960M : $1,899
• 인텔 i7 / 8GB RAM / 256GB PCIe SSD, GeForce 960M : $2,099
• 인텔 i7 / 16GB RAM / 512GB PCIe SSD, GeForce 960M : $2,699

아무래도 휴대성을 따진다면 무게가 궁금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소개되는 내용에 의하면 노트북 모드에서 무게는 1.52kg(외장그래픽 모델은 1.58kg)이고, 태블릿 모드에서는 726g 입니다. ▼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여전하긴 하지만 서피스북은 힌지에서 상판을 분리하면 13.5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쓰는 것과 같은 활용 또한 가능합니다. 즉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처럼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오네요. 발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서피스 펜과 함께 쓰면 생산성 측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MS 서피스북은 오는 7일(현지시각)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고, 26일부터 발송 및 판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공식적으로 판매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아래는 유튜브에 공개된 서피스북 소개 영상입니다. 참고하세요. ▼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서피스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MS의 뉴욕 이벤트는 올해 있었던 수 많은 관련 행사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치명적인 매력을 담은 '서피스북' 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능과 휴대성을 고려해 출장 등에서 쓸만한 것으로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를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단번에 그 자리가 바뀌었네요 ^^;;;

이번에 공개된 다른 디바이스 또한 눈길을 끄는 부분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매료된 것이 이 제품이라 우선 관련 내용만을 정리했는데요. 루미아950 시리즈, 서피스 프로4 등에 대해서는 틈틈히 다른 글을 통해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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