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와이파이존, SK텔레콤 T포켓파이

"급하게 작업할게 있는데 와이파이(Wi-Fi)가 잡히질 않아!"

평소 노트북 등을 휴대해서 다니는 분들이라면 이런 경험 한번쯤 있을 겁니다. 물론 요즘은 대다수의 스마트폰이 테더링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는 자신이 쓰고 있는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를 잡아 먹기도 하거니와 휴대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단점이 있어 꺼리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KT에서 선보인 에그를 쓰는 이들이 많았죠?

하지만, 하이브리드 에그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와이브로를 음영지역에서는 LTE 신호를 잡는 녀석이라 그 속도와 활용 가능한 범위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런 아쉬움으로 대안을 찾고 있었던 분들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SK텔레콤에서 출시한 'T포켓파이' 가 바로 그것이죠. LTE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으로 앞서 언급한 녀석보다 이용 가능한 범위나 속도면에서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입니다. 지금부터 T포켓파이를 직접 살펴본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T포켓파이 후기, 직접 사용해 본 소감

아래 보이는 것이 바로 SKT T포켓파이 본체입니다. 이와 같은 제품은 사실 본연의 성능과 함께 휴대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몸에 지니고 있을 수 있는 정도는 되야 원활하게 쓸 수 있을테니 말이죠. ▼

그런 의미에서 T포켓파이는 꽤 만족감이 큰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무게 또한 72g 에 불과해 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아요.

보시는 것처럼 두께도 상당히 얇아서 웃옷의 안 주머니에 넣어 활용하기에도 부담없는 모습입니다. ▼

KTX 같은 공간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작업할 때 느낀 공간상 제약을 이 녀석은 느끼게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참고로, T포켓파이는 화이트, 그린, 실버 색상을 옵션으로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메탈인듯 메탈아닌 메탈같은 느낌을 주는 '실버' 색상이 꽤 매력적이더군요. 맥북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그 컬러 매칭이 잘 어울릴 듯 합니다. ▼

얇은 두께라 측면부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전원 버튼과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USB 포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네요. ▼

T포켓파이는 후면 커버를 탈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말이죠. 이 공간에는 전용 요금제로 개통한 유심과 배터리가 들어가는데요. 본체 뒷면을 잘 보면 Key 라는 항목이 있어요. 여기 표기된 것이 초기 와이파이 접속시 필요한 비밀번호입니다. ▼

따로 이미지를 첨부하진 않았지만 패키지 박스를 보면 구성품으로 여분의 배터리가 1개 더 제공됩니다. 이는 여행 등을 가서 꽤 유용한 쓰임새를 보여줄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분의 배터리만을 따로 충전할 방법이 묘연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이네요. ▼

덧붙여, 기본 구성품에는 전용 파우치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

겉모습을 살펴봤으니 이제 T포켓파이(T Pocket-Fi)를 직접 이용해 봐야겠죠? 배터리 등을 장착한 뒤 전원을 누르면 전면에 있는 LED 표시부에 색이 들어오는게 보일 겁니다. 앞면에 있는 Wi-Fi LED 가 녹색이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상태예요. ▼

여기서 한가지 알아두시면 좋은 팁이 있습니다. 매번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켜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요. 그렇게 쓰는게 물론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이 경우 부팅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평소 '절전모드' 를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급하게 뭔가를 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

절전모드는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배터리 표시등이 노란색으로 보일 때 손을 떼면 됩니다. 이렇게 쓰면 약 10초 내외로 부팅이 이뤄져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참고로, 설명서에 소개되는 내용을 보면 절전모드에서 T포켓파이는 약 800시간 대기 가능하다고 합니다.

덧붙여, T포켓파이 배터리 성능이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직접 써보면서 체크를 하면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완충 상태에서 데이터 사용시 약 5시간, on 상태에서 대기시는 약 13시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다소 아쉽긴한데 실제로 어느 정도 되는지는 곧 다시한번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초록색 상태등이 들어오면 노트북 등에서 관련 와이파이 AP 를 검색할 수 있어요.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 있을텐데요. 일반적으로 와이파이에 연결하듯이 진행하시면 어렵지 않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아무리 기기 뒷면에 표기가 되어 있다곤 하지만 자기가 기억하기 좋은 패스워드로 변경하고자 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T포켓파이 와이파이 AP에 연결한 상태에서 웹브라우저를 열고 'http://192.168.1.1/' 을 관리자 메뉴(Web CM)로 들어갈 수 있어요. ▼

이 페이지에 접속할 때 필요한 비번 또한 설명서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글을 시작하면서 이 제품은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녀석에 비해 속도면에서 우위에 있다 말씀드렸습니다. 직접 그 속도를 측정해 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스펙에 있는 수준의 10Mbps 속도를 잘 뽑아내는걸 알 수 있네요. ▼

지금까지 SK텔레콤에서 선보인 주머니 속 와이파이존 'T포켓파이' 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 장거리 이동을 하며 맥북으로 작업을 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배터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지만 원활한 작업을 위해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온가족할인으로 50% 할인을 받아서 이렇게 쓰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건 아니죠? 금전적인 부담을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죠.

T포켓파이는 부가세 포함하여 월 16,500원이면 10GB 의 데이터를, 24,750원이면 20GB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 중인 분들에게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올해 12월까지 가입 고객에게는 매월 3GB 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제품이 본인에게 필요한지 여부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생활 환경을 따져봤을 때 유용하다 생각되는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활용해보세요. 지금껏 관련해서 경험했던 불편함을 단번에 해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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