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데이터중심요금제 출시, 꼼꼼히 따져봐야

KT 를 시작으로 SK텔레콤에 이르기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모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를 선보였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요금제의 축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옮겨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고객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과 최저요금제에서도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을 제공하는 SKT 의 승부수가 돋보이긴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할 부분들이 늘어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개개인의 환경이나 패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규 요금제가 무조건 저렴한 통신비를 보장하는건 아니거든요. 이에 본문에서는 SKTㆍKTㆍLG U+ 의 데이터중심요금제를 비교해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보도록 할게요.

SKTㆍKTㆍLGU+ 데이터중심요금제 장단점 비교 총정리

먼저, 아래는 통신3사에서 출시한 데이터중심요금제 내용[출처]입니다. 월정액과 그에 따른 각각의 데이터 제공량, 그리고 음성 통화 관련 부분들이 정리되어 있어요. ▼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에 새롭게 나온 요금제에서 체크해봐야 할 부분은 크게 3가지입니다. '유무선 음성통화, 데이터 제공량, 부가혜택' 이 바로 그것인데요.

1. 유무선 음성통화 : SK텔레콤 유리

유무선 음성통화 부분에서는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요금제가 제대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입니다. ▼

최저 요금제부터 유무선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거든요. 반면, KT 는 5만원대 이하에서는 이전처럼 과금이 이뤄지고 그 이상부터 유무선무제한을 제공합니다. LG U+ 는 모든 구간에서 무선만이 무제한이예요.

평소 데이터 사용량은 적고, 통화량이 많은 분들이라면 데이터중심요금제 특히 SKT 의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가 좋은 선택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데이터 제공량 : SK텔레콤 유리 (단, 요금 등은 세밀하게 따져봐야!)

위에서 이통3사의 요금제를 나란히 비교해 둔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로 대응이 되는 월정액의 요금제를 각각 비교해보면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는 SKT 쪽이 좀 더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적게는 200MB 에서 많게는 5GB 까지 차이가 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여기서 주위해야 할 점은 데이터 제공량에서 이점을 보이는만큼 사용자가 지불해야 하는 요금 또한 늘어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KT 와 LG U+ 의 요금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금액대의 요금제 구간에서 그만큼 저렴한 월정액을 보여주거든요.

대표적으로, 상당수의 분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3~4만원대 요금제에서는 통신비와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 LG U+ 의 그것이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단돈 천원도 무시할 순 없을테니 말이죠. 하지만, 해당 통신사는 무선 무제한만을 제공한다는 점이 약점이네요.

3. 부가혜택 : 각각의 통신사 차별화 전략

사실 이 부분은 어디가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각각의 이통산의 특성과 전략이 그대로 녹아있는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데이터 선물하기와 리필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선택한 요금제에서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를 이를 메울 수 있는 대안이 잘 마련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더불어, KT 는 일명 밀당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이전에도 있었던 데이터 이월하기와 함께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 까지 당겨서 쓸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끄네요.

반면, LG U+ 는 데이터를 이용해 동영상 시청량이 많은 분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결론 및 제언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을 보면 모든 측면에서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요금제가 강점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SKT 의 이번 요금제는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몇몇 이해안되는 논리가 숨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현재 커뮤니티 등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온가족할인' 과 관련된 할인율 변경 부분인데요. 이전까지 매번 SK텔레콤의 요금제를 논하면서 장점으로 꼽았던 것이 바로 이 정책인데 이번에는 이 녀석이 제대로 약점이 된 모습니다.

다른 요금제에서는 가족들의 이동전화 가입기간 합산이 30년 이상인 경우 '기본요금제 월정액' 의 50% 를 할인받을 수 있었는데요. 밴드 데이터요금제에서는 동일한 케이스에 30% 할인만을 제공합니다. 참고로, 10년 미만과 10년 이상은 추가 할인이 없고, 20년 이상은 10% 할인만이 가능해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는 이미 할인이 반영된 요금할인 약 25% 를 감안한 조정이라고 합니다. T끼리 온가족할인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보면 '기본요금제 월정액' 에 대한 할인이라는 문구가 또렷이 보이는데요. 이 논리 자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고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네요.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흔히 말하는 충성도를 이어갈지 의문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위와 같이 적용이 되더라도 이전보다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하여 국내 대표 커뮤니티인 뽐뿌에 올라온 자료[출처]를 첨부합니다.
대응되는 기존 T끼리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효과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전 것을 그대로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많아요.

저 또한 해당 통신사의 장기고객이기도 하고, 워낙 최근 이슈가 되는 부분인지라 SK텔레콤의 요금제만을 기준으로 이렇게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이처럼 새로운 요금제로 옮겨가는게 누구에게나 유리하게 작용하는건 아닙니다.

통신 3사 모두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사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에 사용자들은 자신의 휴대폰 사용패턴 등을 좀 더 면밀히 따져보고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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