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개인정보 방침 등 약관 변경

 문득 얼마전 있었던 네이트 개인정보 방침 변경에 의한 대란(?)이 떠오르는 새벽녁이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실시간으로 당시 트위터에 계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인기 서비스인 "카카오톡" 이 개인정보 취급 방침 등 약관을 변경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과연 어떻게 약관이 변경되었길래 대란이라는 표현까지 나온 것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 및 정리해 보겠습니다.


> 카카오톡 약관 : http://talk.kakao.com/ko/privacy.html

- 카카오톡 개인정보취급방침 중 일부 -

1.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및 수집방법

가.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첫째, 회사는 회원가입, 원활한 고객상담, 각종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최초 회원가입 당시 아래와 같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전화번호, 이용자의 전화기 주소록내에 저장된 제3자의 전화번호, 기기고유번호 (디바이스 아이디 또는 IMEI), 만 14세 미만인 경우 법정대리인 정보
둘째,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상태정보, 카카오톡 이용자 이름, 아이디, 사진,쿠키, 방문 일시, 서비스 이용 기록, 불량 이용 기록
셋째, 서비스 이용 회원중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동의한 회원에 한해 맞춤형 서비스, 부가 서비스의 이용 또는 이벤트 응모 등의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수집될 수 있습니다.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타 서비스 이용 아이디 또는 계정 정보
넷째, 유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수집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 결제시 이동전화번호, 통신사, 결제승인번호 등
신용카드 결제시 카드사명, 카드번호 등
계좌이체시 은행명, 계좌번호 등
나. 개인정보 수집방법
회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 카카오톡 프로그램을 실행 또는 사용함으로써 자동으로 수집
- 서비스 가입이나 사용 중 이용자의 자발적 제공을 통한 수집
- 서비스 이용중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대한 동의를 통한 수집
- 이벤트 응모를 통한 수집

위 내용이 바로 어제 저녁부터 새벽 무렵까지 카카오톡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의 핵심입니다. 얼추 보시면 왜 갑작스레 화제가 되었는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카카오톡 약관 변경, 네티즌 분노 이유는?

@ca***
가입자 기기고유번호, 주소록의 연락처, 사용내역, 상태, 주민번호등의 개인정보, 결제시 신용카드정보 등등등 을 가져간다고 약관계정을 했군요. 탈퇴전에 정보삭제 요구 및 확답후 탈퇴할겁니다.

@att***
이렇게까지 카톡해야하나. 카카오톡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참고하세요.

@ch***
카카오톡 대량 삭제 예상..

@an***
카카오톡류 앱에 대한 불만은 주소록 전송 기능. 내 전화번호가 내 동의없이 전송되어 서버의 데이터와 비교된다는 것. 안전을 보장 할 수 있나?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긴 하지만. 글쎄, 또 다른 면이 있는것 같다.

@hu***
...약관변경을 사전공지도 없이 변경하였다는게 현재 문제인듯합니다...

 트위터에서 보여지던 카카오톡 관련 글들 중 일부를 추려낸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엄청 많은 멘션들이 올라왔었는데요. 참고하실 분들은 트위터 또는 구글 등에서 실시간 검색 기능을 이용해 보시면 될 듯 하네요.

 네이트 사건 당시에도 그랬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번 약관 변경이 문제시되어야 할 부분은 위에서 언급하는 정보 관련 내용보다도 관련 공지가 사용자들에게 전혀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약관 원문을 보면 2010년 9월 30일에 개정되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요.

▼ 아래는 아이폰에서 카카오톡을 실행한 후 공지사항을 살펴본 장면입니다.


 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카카오톡 홈페이지 및 아이폰 등 스마트폰 어플에서의 실행시에도 공지사항에 전혀 관련 내용이 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약관에 언급된 정보보다' 라고 표현한 부분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하여 잠시 말씀드리자면... 디바이스 정보, 핸드폰 번호, 전화번호부 등의 내역은 서비스 특성상 카카오톡과 유사한 어플에서도 수집되고 있는 정보들입니다.
 단지, 주민등록번호 및 결재시 정보와 관련해서는 약관에서의 표현만으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카오톡 개발자님께서 모 카페에 해명글을 남기셨더군요. 아래는 그 전문입니다.

'카카오톡' 개발자입니다.

현재 '카카오톡'의 변경된 약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_@

우선 사용자분들이 우려하시는 개인정보 수집은 일단 오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나면 스마트폰 개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앱이 다른 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즉 카톡이 다른 뱅킹 앱이나 신용카드 앱등에서 불법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는 없고,
저희 회사에서 그런 일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약관의 내용은,
사용자 분들에게 이후 이벤트같은 것을 할 때
사용자가 집적 저희에게 입력해주는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품을 받으셔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신용카드관련해서는 약관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후 유료컨텐츠 이용시를 말하는 겁니다.
(이후 유료컨텐츠를 카톡을 통해 이용할 수 도 있으니까요. 이쪽은 사업부가 따로 있어서 제가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희 회사 기업 이념중 5번이 '사회에 공헌하는 회사' 입니다.
믿어주세요 ^^

아무튼 사용자분들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내일 아침 출근해서 회사에서 다시 한번 여러분의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약관상에 유료 서비스 이용 과정이나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동의한 회원에 한해라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위 글이 소개되기 전엔 카카오톡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변경(유료화)되기에 저런 내용이 추가된 건가 하고 의아해 했던 분들도 많으셨는데요. 우선은 해명글로 인해 관련 반응들이 많이 수그러들더군요.

 위 사항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설명이 곧 나올 것이라고 하니 이를 참고하고 서비스 해지 등의 결정을 내려야겠지만...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도 아닐텐데 왜 전혀 공지도 없이 이렇게 암암리(?)에 진행한 건지는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특히, 네이트에서의 개인정보 취급 방침 개정에 의한 반향에 엄청났던 점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이제는 흐리멍텅하게 무언가를 진행해서는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이트나 카카오톡의 이번 문제가 앞으로 다른 서비스들에게 그 어떤 교훈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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