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위한 휴대폰, 쿠키즈 미니폰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켓으로 한 스마트 기기는 사실 꽤 여럿 시장에 나온 바 있습니다. 부모와 연락을 주고 받기 좋은 녀석부터 안전을 생각한 제품까지, 잠깐만 생각해 보더라도 스치는 것들이 제법 많이 있는데요. 그런데, 대체로 지금까지 이런 류의 기기는 휴대성과 분실 위험을 고려해 시계, 목걸이 등 몸이 지닐 수 있는 형태를 가진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화면을 보며 무언가를 하는데 있어서는 제약이 컸고, 스마트폰 형태를 바람하는 자녀와 부모에게는 크게 끌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이와 같은 니즈를 반영할 것일까요. SK텔레콤은 전용 요금제를 가지며 다양한 교육 및 안전 기능을 담은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했습니다. 발표 초창기 온라인 반응을 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실제로 접해 본 소감은 어떤지, 가지고 있는 재주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그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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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즈 미니폰 후기, 장점과 단점 뜯어보니

패키지부터 뜯어볼까요. 박스 자체는 뭔가 특별할 것이 없지만 겉으로 자리하고 있는 ‘mini’라는 글자가 괜히 아기자기한 인상을 전하고 있는데요. 내부에는 단말 본체를 비롯하여 전용 케이스(목걸이 연결), 보호필름, USB-C 충전기, C타입 연결 이어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아래 휴대폰 자체의 생김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기 자체의 외형이 꽤나 잘 빠진 점을 감안하면 케이스에 달린 목걸이 줄은 너무 투박한...

또한, 현재 시장 흐름에 맞춰 타입C 포트를 적용한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나 3.5mm 오디오 잭이 없어 이어폰을 별도의 젠더와 연결해 써야 한다는건 불편함이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주요 타켓이 어린 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무언가를 휴대하는데 있어 분실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처럼 몇몇 소소한 부분에서는 조금씩 아쉬움이 남네요.

이어서 디자인을 짚어볼까요. 여느 단말과 달리 타켓의 연령층이 낮은 이유에서겠죠. 미니폰은 네이밍에서 가늠할 수 있듯 아담한 사이즈와 아기자기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자체만으로도 분명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라 할 텐데요. 여기에 그치는게 아니라 이 녀석은 마블과 디즈니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겉과 속으로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언맨, 미키마우스 등이 그것인데요. ▼

캐릭터를 녹인 것이나 색상 구성은 부족함이 없는 인상이나, 대체로 어린 아이들이 이용할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기도 하더군요. ▼

핵심이 되는 컬러 부분이 덧씌워진 방식이라, 흔히 말하는 칠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할 염려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이 제품이 테스트 등을 거치며 험하게 다뤄진 부분도 있지만 실사용을 할 이들도 주의는 필요해 보였습니다.

주요 조작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원과 볼륨 버튼이 정면 기준 오른쪽으로 몰려 있어요. ▼

첨부된 사진에서 가늠하실 수 있을 텐데요. 쿠키즈 미니폰은 뒷면이 볼록한 라운드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덕분에 손에 쥐는 느낌은 상당히 좋은 편이예요. 6-7세 아이 기준으로도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더더욱 이런 부분에서는 잘 준비가 된 느낌이네요. ▼

앞서 잠깐 언급했듯 미니폰은 데이터 전송 및 충전에 USB 타입C 케이블이 쓰입니다. 의외의 선택이긴 한데요. 현재 모바일 시장의 변화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정으로 여겨지긴 하네요. ▼

위에서 해당 단말의 겉과 속에 모두 유명 캐릭터 등이 녹아 인상적이 말씀드렸죠? 저 같은 경우 우연찮게 아이언맥과 미키마우스를 모두 체험해 보았는데요. 겉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아이언맨이 강한 반면 좀 더 아기자기한 맛은 미키마우스쪽이 더 좋은 것 같더군요. ▼

테마 내 요소 하나하나가 애니메이션 효과 등으로 세심하게 처리되는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테마는 크게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좀 더 다양하게 업데이트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

화면을 끄거나 할 때면 보여지는 효과도 흥미로워요~ 이와 관련하여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꽤 많습니다. ▼

그럼 이제 쿠키즈 미니폰이 가진 기능들을 하나씩 짚어볼까요. 이 녀석이 발표된 후 많은 이들이 웹서핑과 스토어 차단이 된 부분에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곤 했는데요.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분들이라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더 반갑게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

개인적으로 어딘가 폐쇄적 인상이 강하게 남는건 아쉬움이 있지만, 컨셉과 타켓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이 되는 대목이긴 하네요. 쿠키즈라는 이름에서 기대하게 하는 안전을 위한 재주와 함께 이에 반가움을 표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 자녀에게 휴대폰을 마련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선택지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 없고 활용할 수 없다는 점. 이건 여러모로 논란의 여지가 커 보입니다. 카톡 자체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 그런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께는 분명 반가울 부분이지만 초등학생들이 단톡방 등을 통해 학교 생활에 필요한 자료 등을 공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이네요. ▼


물론, 이 녀석이 ‘미니톡’이라 하여 전용 메신저를 담고 있다는건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그렇지만! 미니톡은 현재 미니폰 이용자끼리만 문자, 사진, 이모티콘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용 미니톡 앱이 2018년 4월 중으로 출시된다고 하니 추후에는 좀 더 유연한 쓰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네요. 그럼에도... 카카오톡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속에서 소수를 위한 미니톡 활용 사례가 늘어날지는...

‘쿠키즈’ 시리즈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재주 가운데 하나죠. 위치 공유 및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재주가 그것인데요. 음량 하단 버튼을 5초간 누르고 있으면 지정된 이에게 위치와 함께 SOS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

SOS가 아니더라도, 등록된 사람에게 자신의 위치를 남기는 것도 가능한데요. 야외에서는 대부분 그 정확도가 꽤 좋더군요. 다만, 그 반대로 부모가 앱을 이용해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이 빠진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네요. 종전에 쓰임새가 좋았던 재주인 만큼 더더욱 말이죠.

여담이지만, 의외로(?) 휴대폰을 쓰다보면 손전등 기능에 대한 니즈가 상당한데요. 미니폰은 이런 부분도 잘 배려하고 있네요~ ▼

아직까지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누구(NUGU) 서비스도 준비 중인 모습입니다. 이 녀석이 포함되면서 갖게 될 재주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지긴 하네요. ▼

이 외에도 쿠키즈 미니폰은 네이버사전, 파파고 등 학습과 연관된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메모, 음성녹음, 동영상 재생, MP3 감상도 가능하니 이런 부분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듯 싶네요. ▼

한편, 쿠키즈 미니폰은 전용 요금제를 갖고 있는데요. 요금은 월 1만5천400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기본 데이터 300MB(초과 시 4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 가능), 망내 지정 2회선 음성통화 무제한 제공(그 외 50분 제공) 등을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덧붙여, 기존에 '쿠키즈워치 준' 시리즈를 이용하던 고객이라면 기기변경 및 약정가입을 하는 경우 6개월 동안 매월 5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 또한 체크해 두시는게 좋겠네요.

이상으로 SK텔레콤이 선보인 어린이 전용 휴대폰 ‘쿠키즈 미니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반 스마트폰을 생각하며 바라보면 분명 당황스러운 지점이 여럿 눈에 띕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니즈를 떠올리면 여러모로 매력있는 녀석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

그럼에도 몇몇 아쉬움이 있는 대목을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이번 쿠키즈 시리즈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향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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