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 어떤 녀석이 좋을까?

국내에서는 흔히 SK텔레콤과 KT. 즉, 이통사를 통해 선보여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관련된 제품이 꽤 많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아마존 알렉사(Alexa), 애플 홈팟(HomePod) 등이 아닐까 싶은데요

해외서 등장한 녀석들에 대한 평가가 상당한 수준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데는 제약이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이런 제품군에 흥미가 있는 이들은 SKT 누구와 KT 기가 지니에 눈길을 돌리게 되실 겁니다. 저 또한 그 중 한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저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이 둘을 관심있게 보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두 제품을 직접 살펴보았습니다.

SKT 누구 vs KT 기가지니, 비교해보니

우선 이 둘은 패키지 박스부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SKT 누구가 좀 더 컴팩트한 크기를 갖는데요. 본체만을 놓고 보면 가정에서 쓰기에 둘 다 그리 무리 없는 수준이라 할테지만, 담아내고 있는 포장에서 이런 다름을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KT 기가 지니의 카테고리가 엄연히 따지면 셋톱박스에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디자인 즉 외형만 놓고보면 KT 기가 지니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물론 심플한 느낌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도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누구와 기가 지니는 둘 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나 본체에 조작부가 없어서는 안되겠죠? 일반적으로 이들을 놓아두는 위치를 고려한 것일까요? 양쪽 모두 상단에 조작 버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다만, 일부 이용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니의 경우 상단에 있는 로고 등이 너무 쉽게 벗겨지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 등을 놓고보면 마감 측면에서는 누구(NUGU)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

그럼, 누구와 기가 지니가 담고 있는 핵심되는 특징을 간단히 요약해 볼까요? 먼저 SKT 누구부터 정리해 보았습니다. ▼

  • 음악 서비스 (멜론)
  • 스마트홈
  • 미디어 : 라디오, Btv 연동, 팟캐스트, 데일리브리핑
  • 주문/배달 : 도미노피자, BBQ, 11번가
  • 교통 : 길안내
  • 개인 비서 : 위키피디아, 구글캘린더, 알람, 날씨, 날짜시간확인
  • 유용한 기능 : 무드등, 타이머, 수면예약, 폰찾기, 긴급알림, 국내 프로야구, 운세, 음성 알림

이어서, KT 기가 지니의 주요 특징입니다. ▼

  • 음악 서비스 (지니)
  • 올레TV : 셋탑박스 형식, 올레TV 가입자만 TV 연결 활용 가능
    올레 TV 가입자 아닌 경우, 스피커 사용으로 기능 제한
  • 영상 통화
  • 홈매니저 (스마트홈)
  • 주문/배달 : 피자, 치킨, 중국집, 야식 등 주문 가능
  • 유용한 기능 : 캘린더, 알람, 교통(택시 부르기 등), 뉴스, 날씨, 시간, 환율 정보

보시는 것처럼, 굳이 따지면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범위를 보면 꽤나 비슷한 인상을 풍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누구와 지니를 서로 비교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스피커’라는 용도에 집중해 살펴보면, 사운드를 전하는 재주 즉 음질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하만카돈이 들어간 기가 지니가 좀 더 우세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의 음질이 심하게 떨어지느냐 하면 그런건 아니예요. 전에도 말했듯 이 또한 준수한 수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음질에 대한 평가를 뒤로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면 양쪽 모두 아쉬움이 남습니다. 멜론 등 지정된 서비스 외에는 본연의 재주를 살려내지 못하거든요.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말했 듯 둘 모두 개선 및 보완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판단되네요.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기기에 흥미가 생겨 이를 직접 가정에 설치하고 활용하려는 입장에서, 그 설치 과정만 놓고보면 ‘누구’가 좀 더 직관성을 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기가 지니는 셋톱박스에 가까워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올레TV에 가입하고 있어야 하고, TV와 해당 기기 사이에 여러개의 케이블 연결까지 이뤄져야 하거든요. 저처럼 벽걸이 TV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기가 지니는 그 설치와 거치 등에서 유독 불편함이 크게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물론, 시각적인 측면까지 더해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청각만 고려한 누구에 비해 기가 지니가 좀 더 괜찮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모든 부분을 고려하면 그 수고스러움이나 비용 등에서 SKT 누구가 좀 더 현명한 선택지가 되리라 보였습니다.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누구와 기가 지니는 전용 앱을 설치해서 활성화 및 연동을 해야 제대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

앞서 둘 모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말씀드렸죠? 이를 인식하는 수준은 양쪽 다 무난한 수준이라 여겨졌는데요. 아무래도 TV 곁에서 쓰는 빈도가 높은 기가 지니가 각종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반응하여 오작동을 하는 경우가 더러 보이긴 하더군요. ▼

덧붙여, 이를 호출하는 이름에 집중했을 때 또한 누구(NUGU)가 그나마 더 나은 인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가 지니는 4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실사용자 입장에서 선택할만한건 너무나도 뻔한 아쉬움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디바이스인 이 둘은 향후 스마트홈 허브로서 그 비중이 점점 커지게 될 텐데요. 그 발전에 대한 기대치를 두고 보면, SKT 누구에 손을 들어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가 지니와 달리 이는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보니 더더욱 말이죠. ▼

긴 시간은 아니지만, 둘을 각각 경험해 보니 인공지능 음성인식 제품으로서 활용하는데 있어 장점과 단점이 여럿 엇갈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

굳이 특정 포인트를 정해서 최선의 선택이 될만한 것을 찾는다면...

좀 더 쉽게 설치하고 부가적인 금전적 부담 없이 활용하는데 포커스를 둔다면 ‘누구’가, TV에 더해 좀 더 복합적인 정보를 구하고 퀄리티 좋은 음질로 음원 등을 감상하며 그 재주를 이용하겠다 하는 분들은 ‘기가 지니’에 무게를 두고 정보를 살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현 시점에서 이를 통해 활용 가능한 범위는 서로 엇비슷한 수준이니 굳이 세세하게 따지지 않아도 될 듯 했고요.

최근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 또한 AI를 담은 스피커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보이더군요. 이제 그만큼 다양한 IT 기업이 관련된 모델을 선보이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될텐데요.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면 국내에 최적화 된 몇 안되는 제품으로 누구와 기가 지니가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더 많은 발전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스쳤습니다. 이런 노력의 끝에 우리네 삶에 유익한 변화들을 안기는 제품으로 이 둘이 자리매김 했음 하는 바람입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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