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19만원 대란? 지금도 여전?

지난 3월말, 휴대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처에서 LG전자의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G6가 19만원 수준에서 판매가 되었다는 내용이 그것인데요. 정확히 그 가격대는 아니지만 지금도 곳곳에서는 유사한 내용을 담은 정보(?)들이 꾸준히 스쳐간다는 후문이…

각설하고, 이제 곧 삼성 갤럭시S8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 둘을 후보군에 두고 결정을 하려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한데요. 그 어떤 외적인 측면에서의 이유에서건 G6를 선택하려는 이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만한 내용을 다뤄보려 합니다.

지금껏 쓰면서 느낀 LG G6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한 총평입니다.

G6 총평, 장점과 단점 짚어보니

▽ LG G6 장점 : 디자인, 카메라, 디스플레이, 사운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건, 역시 그 첫인상을 결정짓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G3 이후로 지금껏 나온 해당 시리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만족도 높은 모양새를 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요. 이는 저 또한 쓰는 내내 같은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

이번 모델부터 들어간 것이 아니라지만, 일반각과 광각을 아우르는 2개의 렌즈를 담았다는 점 또한 쓰임새를 높이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 녀석이 센서 등 몇몇 부분에서 논란이 있긴 한데요. 일반각과 광각 사이에 존재하던 화소수 차이를 없애고 그 활용도를 높인 부분은 높이 살만하지 않나 판단되네요. ▼

지금까지 경험에 대비했을 때 낯선 인상을 남기기도 하지만, 18:9 비율이 주는 시원시원함과 출중한 화질을 자랑하는 디스플레이 또한 G6의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

사실 해당 제품을 처음 접했을 무렵부터 18:9 화면비에 대한 현존하는 앱 및 서비스 최적화에 대해서는 걱정되는 바가 있다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구글이 직접 개발자를 대상으로 해당 비율을 지원하는 앱 개발을 권고했다는 점에서 그 불편함이 그리 길지 않을 것임을 짐작해볼 수 있기에 조금은 걱정을 덜 수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덧붙여, 장점 한켠에서 G6 디스플레이 모서리 곡률은 눈에 거슬림을 안겨 아쉽게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

평소 음원 감상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하이파이 쿼드DAC이 적용된 점도 매력으로 다가올 듯 싶네요. 다만, 자체적인 외장스피커에서는 고음질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



▽ LG G6 단점 : 차별화 실패, 가격

실제로 LG 모바일 관련 카페를 둘러보면,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V20와 G6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해당 기기 사이에 큰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 보니 발생하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은데요. ▼

이 둘 모두를 써 본 입장에서도, 이는 적잖게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스펙을 비롯한 상당 부분에서 G6가 향상점을 갖는 것이 틀림없지만…

2017년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라 하기에는 어딘가 어정쩡한 하드웨어(특히, 프로세서)를 담고 있고, V20와 겹치는 특징 또한 여럿이라는 점 탓에 애초에 합리적인 선에서 G6를 배제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더군요.

앞서 장점으로 꼽은 ‘카메라’는 G6의 단점으로도 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센서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그 결과물은 양호한 편이라 그나마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

하지만, 처음 이 녀석이 발표될 당시부터 ‘인스타그램폰’이라는 별명 등이 부각되었던 점을 떠올려보면, 이를 위한 기능(스퀘어카메라 등)과 그 활용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 하겠습니다.

→ 참고 : LG G6 카메라 후기, 샘플로 살펴본 성능

MWC 2017 전시회장서부터 언급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죠.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출시국가별 일부 스펙의 차이 또한 아쉬움을 더하는 대목입니다. ▼

다른 국가에 대한 이야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정말 국내 소비자가 바람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 지금의 G6라 한다면 ‘무선충전, LG 로고’ 등 현재 단말의 모습과는 달랐어야 할 부분이 여럿이지 않나 판단되네요.

혹자는, 깔게(?) 없으니 로고를 말한다면서 이게 뭐 그리 중요하냐며 반문하시기도 하던데요. 삼성전자가 관련된 선택을 한 이후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떠올려본다면 왜 이를 언급하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은 ‘가격’입니다. 현 시점에서 출고가를 기준으로 말하는건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말한 것처럼 ‘G6 19만원 대란’ 등이 출시 1달만에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더더욱 말이죠. ▼

곳곳에서 이를 두고, 갤럭시S8을 견제하기 위한 그 어떤 흐름(?)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전해지는데요. 이와 같은 패턴이 매번 반복되다 시피 한다는 점도 G6에는 크나큰 악재가 아닐까 판단되네요. 이러다 머지 않아 공짜폰으로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으니 말이죠.

이에 일각에서는 애초에 G6의 가격 자체가 갤럭시S8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과 엇비슷한 선에서 형성되는 것을 잘못된 판단이라 말하기도 하는데요. 심히 쓴소리겠지만, LG전자 입장에서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의 값을 조금은 다른 브랜드의 것들과 경쟁 구도를 그리게 하여 시작해 보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 하겠습니다. 악순환도 끊으면서 나름 지속적인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테니 말이죠.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쟁사 대비 한참 늦어진 ‘LG 페이’ 또한 아쉬움을 안기는 부분이긴 한데요. 이는 조만간 적용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니 조금은 여유를 두고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LG G6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껏 만나온 G시리즈 가운데 이번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느낌을 안기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스스로 그 평가를 절하시키는 아쉬움 또한 적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운 마음을 크게 하네요. 향후 G7 등에서는 수 많은 곳에서 지적된 부분들을 상당 부분 개선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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